저는 30대 중반이 막 지난 남성입니다.
직업은 디자인입니다.
현재상황은
회사를 같이 시작한 가족같은 형제같은 회사에서 3년을 넘게 일해왔는데
퇴사까지 오게 되었어요.
우을증, 성인 ADHD라고 진료를 받은것은 아니지만...
5년동안 반복되는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 우을증이라던가 ADHD라고 생각하면 핑계라고 생각해서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아지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오늘에 와서 믿고 의지해주는 사람들 곁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에 더이상 혼자 해결될 일도 아니고
우울증이나 ADHD를 의심하고 도움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 여기에 글을 적게 되었어요
5년전쯤...
30대 초반에 3년간 일한 첫직장에서 퇴사후 이직을 못하고 3년정도 백수로 지냈습니다.
3년정도 다닌 첫직장은 야근도 많았지만 최고로 바쁠때는 한달동안 집에 6번 간적도 있었어요
의욕만큼 노력했지만 사장님과 마찰이 있을때 성격이 문제라는 얘기를 들어왔고 저는 나를 고치려고
또 혼자 남아서 일하고 또 일했지만 결국 퇴사하게 되었어요
퇴사후 집에 있으면서 처음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했는데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만들어야하는데 자리에 앉아서 작업은 하고있지만 아무 진전이 없었어요
그게 반복되니까 작업하는게 괴로워졌고 작업을 못하니까 게임하거나 자거나...의 일상이 반복하다가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는데 몇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리는 적도 종종생기게 되었고
세수하고 이닦는것 조차 귀찮아졌는데 그때는 게으르다고 혼자 자책했지만
무기력증이 너무 심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나중에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마지막에는 집에서 맨손 운동을 해서 살도 6~7킬로를
한달 반만에 줄였는데 63킬로에서 57킬로 정도 몸만들겸 시작했는데
술한모금 안마시고 쌀밥도 안먹고 다이어트 시리얼이랑 훈제 닭가슴살 샐러드로만 먹었어요
먹다가 지치면 고구마 아니면 우유랑 딸기 바나나갈아서 마시고
간간히 편의점에서 파는 칼로리바 구은계란에 탄산수 여기에 적은거만 한달반동안 먹었어요
맛있는거 먹고싶은 생각이 들때 게으른놈이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돈도 없는게 사치라는 생각을 하면서
좋아하던 콜라도 한마시고 그렇게 한달 반동안 알바하고 집에서 운동하고 정한 식단만 먹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다시 지인소개로 전공이랑 상관없는 회사에 갔지만 역시 9개월만에 나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몇개월뒤에 같이 마음맞는 사람들을 만나 회사를 같이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문제들을 이겨내고 잘해보려고 했는데
잘안되었어요
주변사람들도 내가 일을 게으르게 하지 않는다는걸 알아요.
일 마무리가 잘안되고 업무에 집중을 잘 못하는게 제일 어렵고 힘들었고
메모하고 메모하고 습관을 들이려고 해도 일주일 이주일 뒤에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하려고 했는데
사람들끼리 문제나 회사가 잘안되거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로 내가 나오게 되었다는게
이제는 이대로 방치해두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심리 상담이던 정신과던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알아보고있는데
비용도 걱정이고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이 계시면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긴글 쓰게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