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마을 한복판에 아주 단단한 기와 10장이 쌓여 있었어.
근데 이 기와를 다 깨지 못하면 아주 큰 변고가 생길거라는 저주가 걸려 있었어.
마을의 용감한 청년 둘이 나서서 열심히 기와를 내리쳐 봤지만 아무리 해도 2장 밖에 깰 수가 없었어.
또다른 청년이 자기가 기와를 깨보겠다면서 나섰어.
근데 이 청년이 몇날 며칠 동안 가만히 기와를 뚫어지게 보고만 있는거야.
보다못한 마을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묻자 이 청년 왈
"가만히 기다리다 보면 기와가 저절로 깨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한참을 손놓고 기다리다 보니 오히려 깨졌던 2장의 기와마저도 다시 붙었더란 말이지.
참다못한 마을 사람들이 청년을 쫓아내고,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센 청년에게 부탁을 했지.
제발 좀 이 기와들을 깨달라고.
이 청년은 옆 마을의 힘센 장사를 불러와서는 같이 기와를 꼐기로 했어.
둘이 있는 힘껏 기와를 내리쳤더니, 글쎄 한 번에 4장이 와장창 깨지지 않겠어.
마을 사람들은 이제 여러 번 더 내리치면 이 기와들을 다 깰 수 있겠다며 기뻐했어.
그런데, 쫓겨났던 그 청년과 친구들은 심드렁했어.
한 번에 다 깨야지 4장 깬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2장이 다시 붙은 것처럼 4장도 다시 붙을 거라고.
참 딱하도록 어리석은 사람들이지.
마지막 청년과 옆마을 장사는 기와를 다 깰 수 있었을까?
차차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