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애들 데리고 친청 가려고 전날밤에 남편한테 차 키를 두고 출근하라고 했어요. 보고싶겠만 자기는 참을 수 있다는 둥 금,토,일 3박하고 월요일날 올꺼냐는 둥 표정이 잔뜩 상기되어 있더라고요. 아침에 평소 루틴보다 조금만 벗어나도 피곤해 하는 사람인데 오늘은 버스타고 출근한다고 30분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어요 제가 애들하고 나 보고싶어도 참아~~ 그러니까 아~~ 어뜨카지~~~하면서 실실 쪼개는데 괴로움을 애써 숨기는구나 싶어 마음이 참 아팠어요. 그래도 잘 지내라고 먹을꺼 냉장고에 넣어두고 밥도 미리 취사해놓았지요.
큰애 방과후 수업 마치면 바로 둘째 픽업해서 떠나려고 가방 준비까지 완료하고!!!!! 차를 타기 편한곳에 옮기려고 차 키를 찾는데 키가 안보이네요 그래서 찾다 찾다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아니.. 글쎄;; 헐;;;;; 키가 남편 주머니에서 나옴;;;;;;
에휴.....그렇게 보내기 싫었던거야..?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울 남편 에휴 쯧쯧ㅠㅠㅠㅠㅠㅠ 여러분!!!!!! 우리 남편이 이런 사람입니다!!!!!!!!!!!!! 제가 남편을 몰라줘도 너무 몰라줬네요 ㅜㅜ 이왕 이렇게된거 퇴근하고 같이가자! 얘기하고 전화 끊었는데 2분뒤 바로 전화 오네요 택시타고 와서 키 받아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