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많이 줬어요
저도 철이없었지요 같이있고싶어서
많은걸 포기했어요
연애를위해 흐르는데로 살았어요
서울있는학교도 마칠수있었지만 집안어려워지는시기맞춰
중퇴하고 에어컨 알바주구장창하다가 지금은 어느정도 기술자대우받아요
여친.. 전여친이 고교졸업일때 만났어요
독서실에서만나 잘 키워줬다생각해요
원하는곳은아니었지만 간호학과도 보내고
자취방구해서 대학졸업도 잘시켰고
대학병원 취업까지 잘시켜줬어요
제가 흐르는듯 살면서 여친은 하나하나 밟아나갔어요
매일봤어요
집도가까워서 차로5분이면 봤거든요
솔직히 가족들보다 더많이본거같아요
7년내내
그냥 일상생활이었어요 당연한듯 출근시켜주고 당연한듯 퇴근시켜주고
매일 외식에 한달 영화 3편이상보고 놀러다녔어요
성격도 나쁘지않아요
지나가다 불편한거보면 그냥못지나가요
겁도많아서 영화보다 나간적도있어요
얼굴도 예쁘다는 아니지만 매력적이에요
몸매는 s라인은아니지만 살아있죠
같이 대구지내면서 안가본곳이 없어요
7년간 매일같이 데이트하면 그냥 대구가 집이죠
뭐든 쉽게 질려하고 금방 실증내는데
이상하게 저랑은 오래갔어요
참 고맙고예쁜사람이다 싶었어요
근데
대학병원 2년지나니
사람이 변해요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3년차지금은 환자말곤 없데요
문제는 친구들이었어요
같이 입사동기가 3명있는데
남자들을 잘 갈아치운데요
길면한달 주기로
맨날한다는얘기가 피지컬피지컬
제가 노가다비스무리하게 아저씨 다되가는동안
자기 친구들은 몸좋은 남자들만 만나고 다니니
배가아팠나봐요
몇달전엔 내 외모가 그렇단이유로 헤어지자했었지요
겨우겨우 붙잡고 바꿔보겠다했지만
만나는거 똑같이
맛난거찾아먹으러다니고
일특성상 외식밖에 답이없고
여름철 시간도 잘안나고
결국 실패했어요
3일전엔 파업하고 농성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았다는데
그날아침까진 영화보고싶다하고 잘데려다줬거든요
그날밤에 그만만나고싶다고 톡이왔어요
이틀동안 전화 연락도 잘안되길래
어제 일끝나고 얘길했죠
오랫동안 생각했데요
헤어지면 내가 어떡할지 불쌍해서 못헤어졌던거래요
일부로 못됫게 대한적도 있었데요
이렇게 지나간적도 있었는데
지나고나면 행복하죠 다시 즐거운데
이런순간이 다시올때마다 괴롭답니다
친구들문제니까 흔들리지말아라 식으로 얘기해봤는데
자기 직장이고 평생 봐야할 친구들이래요
이런순간이 한두번 오는게 아닐건데 너무고통스럽데요
내가 불쌍한건있지만 그만큼 고통스러우니 그만하자 합니다
항상 고마웠고 미안해 안녕
끝이에요
잡고싶습니다
서로 첫 연인었고 이보다 더 예쁘고 착하고 그런사람못만날거같아서
지금보면 전 친구도없고
대구서 일해야하는데
온통 같이 돌아다닌곳뿐이라
밖을 보는거 자체가 너무고통스럽습니다
진짜 잡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