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22세 시절 그러니까 10년전
군대에서 전역한지 몇개월 안되서 과거 그 희고 고왔던 애기같던 피부는
그야말로 거무죽죽하니 때묻은 걸레처럼 너덜거렸던 시절이 있었음
그때 다니던 토익스피킹 학원 강사님중에 본명은 모르지만 메이 라고했던 선생님이 계심
그분이 어느날 문득 수업을 하다가 말고 "야 그런데 너네들 누스킨이라고 하냐?" 라고 대뜸 학생들한테 물어보시더니
자기가 거기에 비누를 써봣는데 진짜 좋다면서
하나에 1만4천원인가 하는 고가인 산성 비누이긴한데
써보니까 너무 좋아서 니네들한테 추천해주고 싶다면서 날 처다봣음
그래서 사려고 검색해보니까
그냥 구매는 안되고 회원 가입을 해야하는데
이게 다단계 회사라서 그냥 회원가입은 안되고
일단 준회원으로 가입한 상태에서
상위 회원의 추천을 받아야 정회원으로 가입이 되서 물건을 주문 할 수 있는 개같은 구조였음
뭐 어찌어찌 검색하다보니까, 블로그같은 곳에서 자신이 상위회원이니까 쪽지주쳔 정회원 추천해준다고해서
쪽지 주고 받아서 간시니 정회원 가입하고 누스킨 비누를 구입함 ㅎㅎ
일주일만에 비누 받아서 세수하고
세수도 하는김에 그냥 비누로 샤워도 하고
샤워도 하다보니까 그냥 비누로 머리도 감고
걍 다했는데 처음에는 이게 뭐 좋은지 모르겠다 싶다가
일주일인가 이주일인가 지나고 문득 수업시간에 친한 여자애들이
야 너 군대에서 피부 안썩엇네? 피부 왤케 좋냐? 이러면서
아 점심시간 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