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와 만난 동생 결혼식 참석했음. ㅎ 집에서 왕복 3시간 40분 거리. ㅎ 심지어 동행이 없음. 하지만 난 아줌마니까 꿋꿋하게 뷔페 잘 즐기고 사진 찍고 옴. (결혼 전에도 혼자 먹부림 잘하긴 했음)
내 결혼식 때는 누구를 부르는 게 부담주는 거 같아 미안해서 많이 안 부름. 그래서인지 안 부르는 걸 서운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고 본인이 그 정도 밖에 안되냐며 연락 끊긴 사람도 몇 됨.. ㅠㅠ
대신 청첩장 준 사람들은 ‘당신은 내 결혼식 당연히 와야 하는 사람 아니야?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내 성장을 이렇게 지켜봐 준 사람이니 이런 날은 꼭 와야 하는 거 아냐?’ 하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줌.
어쨌든 청첩장 줄 때 부담 주는 거 같아 미안하고 이걸 줄 만큼 친한지 계속 의문을 갖게 되는 마음을 알아서 청첩장 받을 때는 기쁘게 받음. 보통 밥 사주면서 청첩장 주는데 그것도 사지 말라고 함. 당신은 밥 안 사줘도 가서 축하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입장할 때, 혼인서약할 때, 행진할 때 그 박수와 함성소리가 얼마나 힘이 되고 응원이 되는 줄 알기에 나도 부끄러움 많이 타고 주목 받는 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열심히 박수 치고 환호도 지름.(나만 지를 때 진짜 작게 하지만..)
사실 오늘 이 친구는 내가 결혼한 후에 만났고 애기 돌 잔치든 뭐든 코로나 아니었어도 가족끼리만 했고 가족끼리만 할 예정이라 이 친구가 내 경조사에 올 일이 앞으로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거 상관없이 예쁘고 현명한 친구, 행복한 가정 꾸리길 축복하는 마음으로 다녀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