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친정에서 애들 데리고가서 부부데이트를 너무 즐겁게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 친정 가기로했는데 그때 그 즐거움이 좋아서 친정엄마에게 물어보고 남편에게도 애들 맡기고 같이 시간보내자 나 집 올까말까하니 미적지근하게 대답하길래 한번더 물으니 오라고하더라구요. 이때 눈치챘어야되는데...
친정거리 1시간 데려다주고 점심먹고 저녁에 기차타고 역에 도착하니 차 가지고 기다리고있다고 주차장으로 오래요. 동네랑 역이 가까워서 안와도되는데 와줘서 고마워서 내려가서 차 찾아 딱 탔는데
혼잣말로 [꾸역꾸역 온다] 이러더라구요. 순간 머지? 잘못들었나? 방금 뭐라했어? 꾸역꾸역온다? 그거 나한테 한소리야하니 대답을 안해요. 나한테 한소리아니다 해서 그럼 누구한테 한거야해도 대답도 변명도 없어서 집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전 다른 곳으로 갔고 톡이 자기가 잘못말했다하면서 (시무룩)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내가 화난게 대수롭지않았나? 이모티콘 이거 뭐지하면서 어이가 없고 자꾸 다른 이야기로 불만이 나오길래 너가 그런소리해서 내가 화가난거 아니냐고 다른 이야기하지말라니 자기가 왜 사과해야되는건지 잘못말했타고했다 나한테 이야기한게 아니랬다 횡설수설했어요.
톡대화로 싸웠고 늦은 밤 귀가했는데 또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하듯 이야기하는데 말을 할줄모르나 싶고.
나만 좋아서 왔구나 남편 피곤하다고 쉬라는 의미로 애들 데리고 친정갔는데 마누라 온다니 오지마라 소리는 못하고 오라했는데 속내가 튀어나온건지 아님 진짜 누구한테 한소리인지 혼잣말도 허락맞고해야되냐고 하는데 참 기분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