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를 영화로 가져왔죠
우리나라 사극하면 거의 대부분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구려의 안시성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솔직히 조인성을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인터뷰중 답한 대답에는 상당히 공감을 얻었습니다. "언제까지 부자집 아들이나 실장님만 할수는 없다 어울리지 않다라도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 라고 말 했던거 같습니다.
그 도전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는 실제 존재했는지 조차 모호한 양만춘 이라는 성주를 주인공으로 고구려사중 가장 치열한 전투중에 하나 인 안시성 전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연진은 화려했고 연기또한 괜찮았다고 생각 됩니다. 다만 양만춘의 동생을 연기한 설현의 캐릭터가 굳이 필요 했느냐 라고 물으면
글쎄라고 답해야겠네요 중반부터 엔딩까지 이어지는 전투씬 또한 후하게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신선했던 전투중간의
슬로우씬이 너무 과도하게 반복되어 나중에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고 런닝타임 또한 서사에 비해서 과도하게 길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과하게 잔인하지 않고 조선이 아닌 고구려의 개마무사를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건 신선했습니다.
협상은 그동안은 보기 힘들었던 네고시에이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솔직한 저의 심정으로는 주인공의 직업이 굳이 위기 협상가가
아니더라도 저 정도의 협상은 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허술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결말에 손예진과 현빈의 말싸움이 영화의 반 정도를 차지하게 만들었다면 둘 사이의 서스펜스라도 탄탄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 한쪽은 욕만 하고 한쪽은 계속 뒤통수만 맞는 김 빠지는 협상 장면들은 몰입도를 저해하는 요소 였습니다.
두 영화 전부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겠지만 한번쯤은 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