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연애할 때처럼(연애할 때는 보통 막창집이었지만) 잔잔한 음악 나오는 바에서 술 한 모금 입 축이고 서로 눈 바라보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살짝 취해서 기대기도 하고 빨개진 얼굴로 꼬시듯이 눈웃음도 치고 입술과 볼이 닿을랑 말랑 귓속말도 하고 그러다 술기운에 거칠어진 숨결이 머리카락 간질이고 그러고 싶다.
집에서 둘이서 홈술 하면서도 하는데 그 머랄까 자꾸 애들 얘기랑 생활 얘기만 하게 된달까.
그것도 재밌긴 하지만 살짝 야시꾸리하고 간질간질한 그런 분위기로 남편이랑 술 한 잔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