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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둔 콩고 대선 ‘한국전자투표기’ 충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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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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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1/23 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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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둔 콩고 대선 ‘한국전자투표기’ 충돌 고조
야, “우리목표는 신뢰할 수 있는 종이선거”…“한국, 장기간 국제사회 논란 중심에 설 것”
김진강기자([email protected])
기사입력 2018-11-23 15:34:16
▲ 지난 21일(현지시간) 콩고 민주공화국 킨샤사에 있는 닛질리 국제공항에서 마르틴 파유루 야당 대통령 후보 지지자들이 그를 환영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제공]
 
오는 12월 2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콩고민주공화국 여야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여당인 조셉 카빌라(Joseph Kabila) 현 대통령 측은 승리를 확신한 반면, 야당은 한국산 전자투표기가 선거조작에 사용될 것이라며 전자투표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3일 로이터통신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국민과 발전을 위한 연합(ECIDE)’의 마르틴 파울루(Martin Fayulu) 후보는 21일(현지시간) 콩고의 수도 킨샤사(Kinshasa)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환영 나온 군중들을 향해 “우리의 목표는 국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전자투표기 대신 종이투표로 이뤄진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쟁취하는 것이다”며 전자투표기 사용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선 지난 11일에는 "나는 이 싸움을 이끌 것이다“며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포괄적이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콩고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한 지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산 전자투표시스템의 도입을 강력히 반대해 온 야당들 역시 “전자 투표기는 종이투표에 비해 선거조작에 더 취약하고 콩고의 불안정한 전력공급으로 인해 전자투표가 손상될 수 있다”며 전자투표기 사용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우리는 이 기계가 사용되지 않기를 원한다”며 “정부가 콩고에 적합하지 않은 한국산 전자투표기를 사용해 선거를 조작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 지난 21일(현지시간) 콩고 민주공화국의 킨샤사에 있는 닛질리 국제공항에서 마르틴 파유루 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이 밴을 타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제공]
 
하지만 야권은 전자투표기 사용저지와 함께 후보단일화를 통해 대선승리를 계획했지만, 최근 후보단일화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야권의 주요 후보들은 제네바에서 모임을 갖고 파울루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지만, 제1야당인 민주사회진보(UDPS) 이브 분큐루(Yves Bunkulu) 당 대표는 “UDPS 청소년 연맹은 제네바에서 결정된 사항의 실행을 거부하며, 우리는 동맹자인 펠릭스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후보와 콩고국민들과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후보단일화는 무산됐다.
 
이에 앞서 콩고연구그룹이 9월 29일~10월 15일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제1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의 치세케디 후보가 36%로 1위를 차지했고, 콩고 국가연합(UNC)의 비딸 카메르(Vital Kamerhe) 후보가 17%로 뒤를 이었다.  펠릭스 슈세이체디, 비딸 카메르 후보는 공동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야당의원들은 파울루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콩고정국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선시기가 다가올수록 전자투표기 반대움직임은 더 확산될 수 있다”며 “여권이 전자투표기 사용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콩고 정국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또한 “하지만 야권의 분열은 선거의 쟁점을 분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한 “어찌 되든 간에 한국산 전자투표기는 장기간 콩고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국위는 더욱 손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콩고에 도착한 한국의 미루시스템즈가 납품한 전자투표 단말기를 실은 트럭 주위에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려있다. [사진=아프리카뉴스]
 
반면 카빌라 대통령과 그를 대리해 여권 후보로 출마한 엠마뉴엘 라마자니 샤다리(Emmanuel Ramazani Shadary) 전 내무장관을 비롯한 연립 여권인사들은 22일(현지시간) 수도 킨샤사 외곽에 있는 카빌라 대통령 소유의 농장에서 회의를 갖고 자정을 기해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람버트 멘데(Lambert Mende)  커뮤니케이션 장관은 “우리는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밝혔다.
 
한국산 전자투표기 배치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콩고선거관리위원회(CNEI) 주관 하에 트럭에 실린 전자투표기를 포함한 선거물자들이 콩고 각 지역으로 이송되고 있다. CNEI 위원장은 22일 “키트와 선거 자료"의 70%가 해당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나머지는 12월 7일까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 전자투개표 시스템 제작업체인 미루시스템즈는 지난 2017년 콩고 선관위와 전자투표 단말기 총 10만7000대, 1억6000만 달러(한화 1700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감독을 받은 김용희 당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총장이 중간알선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전자투표 단말기는 콩고 선관위에 납품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출처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79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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