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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지하철에서 故김근태의원님 만난 이야기
게시물ID : sisa_1123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냥이
추천 : 9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17 1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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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가 10년도 더 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0년전 그날 저는 20살이었습니다.
(크~)
제가 이날을 왜 기억하냐면, 친구랑 만나서 수원으로 놀러가는 날이었거든요
아침일찍 지하철 플랫폼에 딱 서있었습니다 (서울, 4호선 쌍문역)
그러다가 우연히 옆에 선 같은 칸에 타실 키작은 남자아저씨 얼굴을 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분이었거든요

어라? 뭐지?
어디서봤지?
사실 저는 그때만해도 정치보다는 연예인이나 개그프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뭐 20살은 그렇잖아요 ㅋ

가끔 저희동네에 사는 개그맨 아저씨들을 만나왔던터라 아..어느프로에서 봤더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났습니다.
이분 국회의원이잖아!!!!

제가 키가 167정도 되는데..저보다 훠얼씬 작으셨습니다.
그리고 되게 외소하셨어요.. 조용해보이시고...

그렇게 지하철 같은칸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몇몇분이 알아보는거같은데 딱히 나서서 인사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분은 동대문 (혹은 동대문운동장)역에서 하차하셨고 그 이후로는 김근태의원님을 우연히라도 만난적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동지여러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지만 약간의 방향성만 다른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논쟁을 벌이고 다투는것들도 다 나라를 사랑하고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함이겠지요

그런데 혹시 그런생각 해보셨는지요
우리 촛불들고 광장에 나갈때, 노무현대통령 서거하셨을때, 이명박 그 어두운시절을 보내고 이젠 바뀌나보다 했는데 박근혜시절 왔을때,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그렇게 떠내려갈때,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도 벽에대고 말하는것처럼 대답없을때

그때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김근태의원의 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만약 이 세분이 살아오신다면 이렇게 분열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실까요???

저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에서 10대를 보내고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20대를 보낸 슬픈 세대입니다.
배운것과 사회가 너무 달라 많이 방황했습니다.
끔찍합니다. 절대 다시 돌아가고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정권 끝까지 꼭 지키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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