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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권태기라네요...
게시물ID : wedlock_12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같이좀살자
추천 : 15
조회수 : 9357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9/03/12 23:03:01
현재 결혼생활 7년차 5살난 딸 하나 둔 애기 아빠입니다 . 두어달전쯤 와이프가 뜬금없이 별거하는게 어떻겠냐 아니면 이혼하는것도
 
생각해보자 라더군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린가 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제가 싫지도 좋지도 않고 그냥 따로 살고 싶다는 겁니다
 
아마도 권태기 인거 같다더군요. 왜 그런생각이 들었냐 물으니 큰 이유는 없답니다 그냥 제가 재미가 없고 잔소리가 잦고
 
일상이 너무 똑같은게 지친다고 벗어나고 싶다고 . 1년후쯤 집에서 나갈거라고 통보아닌 통보를 했습니다..  
 
그동안  저또한 살면서 정말 잘못 결혼한거 같다 헤어지고 싶다 생각 했던적 있었습니다. 제가 집안일을 많이 하다보니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었지요.(집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오는 택배에 산 물건들은 여기 저기 짱박아 두고 쓰는건
 
정말 몇가지 없고  그렇다고 정리정돈을 잘 하지도 않고, (대부분 생각하는 부부들의 모습에 남녀가 바뀐모습이라 보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부부싸움도 가끔씩 했었었죠 생활방식이 맞지않아 같이 사는건 아닌것 같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가정은 지켜야 한단 생각에 혼자 참고 잘 넘겼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와이프가 그러네요
 
사람마음이 그럴수 있다 이해한다 얘기했지만 와이프는 마음이 잡히질 않나봅니다
 
 7년을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잦은 술자리와 늦은 귀가
 
(와이프는 술을 즐기지 않습니다 연애 할때나 요새 다니는 회사 회식할때도  9시에서 늦어도 10시에 맨정신으로 귀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또 잦은 외출, 권태기면 상대방 숨쉬는것 조차 싫다고하니 마음이 불편해서 자꾸 밖으로 도는구나 생각했지요.
 
그런데 오늘 회사사람들과 저녁 먹고  들어온다던 와이프는 인사불성이 되어 직장 동료들한테 업혀왔네요
 
7년동안 같이 살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모습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저랑 같이 사는게 싫었으면 술까지 퍼마시고
 
뻗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너무 쓰라렸습니다  한번도 보이지 않던 모습을 보이니 그만큼 심각성이 제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살면서 너는 뭐 했냐는 말 듣기싫어 집안일도 무조건 많이 (청소 설겆이 빨래 요리 등등 요리는 제가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육아도 무조건 같이 해왔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잠드는 새벽2시까지 일해서 돈도 열심히 벌었습니다
 
작년 여름전까지 저 혼자 벌어서 살았었네요. 그뒤에는 제가 하는 일거리가 줄다보니 와이프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새벽까지 잠 안자가며 돈도 벌고 집안일 육아 열심히 하며 살았는데 ... 결과는 고작 이런 상황이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진짜 와이프가 원하는대로 이혼을해야 하는건지..  5살난 딸래미는 엄마 껌딱지 인데
 
엄마한테 보내야 할지...  며느리랑 손녀 사랑이 지극하신 저희 부모님은 엄청난 충격을 받으실텐데....
 
제가 그냥 술 퍼마시고 와이프처럼 뻗어버리고 싶네요.... 너무 마음이 답답해 요즘 마음 많이 기대고 있는 오유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참 글을 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 와이프가 이상한 사람인것처럼 느껴지네요 정말 착한사람이고 딸램이 키우는동안 화 한번 안내고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물건 정리를 좀 못해서 그렇지만) ㅜ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375A
2019-03-12 23:16:02추천 1
두분다 각자의 입장이 있을테니 함부로 판단하진 않겠습니다.
어찌됐든 안타깝습니다.. 아이가 제일 안타깝구요 ㅠㅠ
댓글 1개 ▲
2019-03-13 00:16:33추천 1
네 맞는 말씀입니다 와이프도 분명 힘든부분이 있으니 그런거겠지요 둘이서 울어가며 깊이 대화를 했었지만 나아지는 느낌이 없어 저또한 많이 안타깝고 슬프네요
2019-03-12 23:25:40추천 1
술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들어주고,
또 해주고...그러고 싶은 글이네요.
댓글 1개 ▲
2019-03-13 00:18:14추천 0
감사합니다 혼자 감당하는게 쉽지않아 위로 받고 싶어 글을 적었었는데 님께서 위로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2019-03-13 00:10:38추천 0
깊이 대화해 보심이..ㅠㅠ
힘드시겠어요..
댓글 2개 ▲
[본인삭제]같이좀살자
2019-03-13 00:19:13추천 0
2019-03-13 00:20:05추천 0
둘이서 울면서 깊은 대화를 나눠봤었고 와이프보고 마음 잘 추스려보자.. 나도 더 잘해보겠다 하며 넘어갔지만 나아지는 느낌이 없어 힘이들긴 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2019-03-13 01:04:06추천 14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저는 미혼여성이라 큰 조언은 못드리지만 글만 읽고 느껴지는 걸 몇자 적어볼게요

일이나 육아, 집안일까지 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것 같아요
저는 결혼이 연애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깨끗한 집에 살고, 예쁜 애기를 잘 키우는것도 너무 좋은일이고 행복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거기에 쏟는 에너지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어진다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부인분도 대단히 큰 노력을 바라는게 아닐거예요
그냥 종종 오늘 오는길에 네 생각나서 샀다 하며 건네주는 꽃 한송이, 좋아하는 간식 하나가
아 이 사람이 항상 나를 생각하고있구나 느끼게 해줘요
오늘 집이 좀 더러워도 딸이 5살이면 아기 잠깐 맡기고
단 둘이 연애시절 좋아했던 장르의 영화도 보고
자주가던 카페나.. 백화점에서 천천히 걸으며 이거 이쁘다 너한테 잘 어울린다 하며 아이쇼핑도 하구요
무조건 부인의 몸을 편하게 집안일하고 돈을 버는 것보단 아마 그런 노력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물론 사람마다 다른거고, 전혀 일면식도 없는 제 3자지만 저는 결혼을 하게된다면 그렇게 살고 싶거든요
종종 연애하는 기분이 들게끔요

와이프가 아니라 여자친구 대하듯이
몇년전 그랬듯이
너무 겁내지만 마시고 작은것부터 한번 해보셔요

오늘따라 바람이 찹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힘내세요
댓글 1개 ▲
2019-03-13 18:53:13추천 2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무뚝뚝해서 와이프가 재미 없어 하긴 하지요 ㅎ 하지만 주말마다 딸래미는 저희 부모님댁에 맡기고
저희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냥 예전의 감정이 아닐뿐 데이트도 하고 커피마시러도 자주 다니고 하지요  제 생각에는 애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저의 문제에서 비롯되었을거라 추측하고 있네요
[본인삭제]작은콩
2019-03-13 07:39:31추천 5
댓글 1개 ▲
2019-03-13 18:56:37추천 0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혼자 잘  넘겼듯이 와이프도 큰 탈 없이 넘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하다 보니 빨리 마음을 잡았으면 하긴 하지요.. 최대한 조바심 내지 않고 님의 말씀처럼 묵묵히 기다려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본인삭제]유치원때얼짱
2019-03-13 08:59:57추천 0
댓글 3개 ▲
2019-03-13 15:35:06추천 0
이런 말은 조심스럽게라도 하지 마셨으면...
[본인삭제]은삿갓
2019-03-13 15:40:03추천 0
2019-03-13 15:44:07추천 0
쿠로체님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삭제하겠습니다.
2019-03-13 16:54:36추천 10
흠...

악플 달지 않습니다.
혹, 다른 사람이 생긴건 아닐지 잘 생각해보세요.
술 많이 마시고 늦게 되면..
그러고 싶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 후에 사귀기도 하는 경우도 있구요.

정말 고생하고 안쓰럽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믿었던 사람에게 정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육감이 여자에게 많이 발달했다 하지만...
남자에게도 언젠가 촉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댓글 2개 ▲
2019-03-13 19:04:24추천 0
님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물론 외도를 생각해보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하지만 남자에게도 촉이 있다 말씀하셨듯이 제 촉에 의하면
남자가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생겼다면 눈에 띌 만한 행동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건 없어 보이네요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흔들리기 쉬운 상황이라 걱정은 하고 있지만 외도 할 사람이었다면 제가 집착하고 뭐라해도
외도할거란 생각에 의심은 아직 접어두고 있습니다  외도는 불가항력의 영역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ㅎ
2019-03-14 09:38:52추천 7
같이좀살자// 외도는 불가항력의 영역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배우자에 대한 호감이 떨어지고, 일상이 지친 틈을 노리고 덤벼드는 병균 같은 거죠.
건강한 상태라면 병을 이겨낼 수 있지만, 컨디션이 안좋으면 쉬이 병에 걸리잖아요.
외도도 그런겁니다.
그래서 배우자가 나와의 생활에서 만족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겁니다.

물론 외도를 하면 한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이고 죽일 x 것은 맞지만,
결혼을 하여 신랑과 신부로 사는 동안은 상대가 그런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줘야 할 의무도 있는 거지요.
당연히 당사자도 그런 병균에서 스스로 이겨낼 마음을 먹어야 할 책임도 있는거구요.

그러니 불가항력이라 생각지 마시고, 좀 더 배우자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 주세요.
그게 가정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본인삭제]쟁천사
2019-03-14 21:13:34추천 6
댓글 0개 ▲
2019-03-15 00:43:02추천 5
부부상담을 함께 받아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습니다..
댓글 0개 ▲
2019-03-17 06:01:16추천 1
제가 부인분처럼 정리정돈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택배를 열어도 그대로 그 자리에 두고 책을 봐도 그대로 그 자리에 둡니다. 옷도 벗어둔 그 자리에 두고요. 정리정돈하는게 물론 좋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늘어놓음으로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할지, 내 집같다고 느낀다할지.. 그리고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와서 집에서까지 정리정돈하는건 또다른 '일'이라고 느껴져서 싫어합니다. 집에서는 쉬어야죠...정리는 한주에 한번 정도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제 가족이 저의 그런 성향을 이해 못하더군요. 본인이 정리한다고는 하나 전 대신 정리해주는걸 한번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눈치주기'로 저를 더 불편하게 했습니다. 본인이 치워주니 저한테 좋은거 아니냐며, 본인한테 고마워하라하지만, 전 하나도 고맙지 않았어요. 제가 원하지 않는 정돈이었거든요. 저도 저 나름의 규칙이 있는 늘어놓음입니다. 하지말라 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 집에 와서도 하나도 편하지 않고 오히려 지적당하고 감시받는 느낌이더군요. 제가 뭘 늘어놓을지 감시...잔소리...치를 떨었습니다. 자기행동이 옳다고 생각하고 제 행동이 잘못됐다며 저한테 고치라고 닦달하는데 숨막히더군요. 지금은 따로 삽니다.(제 형제와의 얘깁니다.) 부인분이 어떤 기분이실지는 제가 다 알 수는 없으나 아마 이 부분은 제 기분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성향은 주변인이 열심히 정리정돈하면 오히려 불편함을 느낍니다. 숨도 막히구요. 혹시라도 이런 경우라면 부인이 중요한지 정리정돈이 중요한지 한번 우선순위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정돈 좀 안해도 사는데 지장 없어요. 부인분도 나름의 룰이 있었을겁니다. 작성자님의 부지런함에 지쳐 집안일이나 정리정돈은 하고싶지도 않았겠지요.(저의 경험에 비춰본 추측입니다.) 이 부분에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으면 헤어지셔야겠지요. 그리고 배우자님의 얘기를 들어주세요. 본인의 의견은 접어두고, 그냥 듣기만 해주세요.(생각보다 정말 어렵습니다. 반론하고 싶으셔도 참으시고 들어보세요.) 그럼 뭐가 문제일지 답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댓글 2개 ▲
2019-03-17 06:09:03추천 0
주제넘게 장문의 글을 남겼네요. 글쓴님 심정을 다 알수는 없지만. 글에 있는 잔소리, 집안일, 정리정돈 얘기에 꽂혀 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얘기라면 한번 더 읽어주시고. 아니라면 그냥 지나가셔도 되는 글입니다.
2019-03-17 22:51:46추천 0
주제넘는 글 아니라 생각합니다. ㅎ 충분히 님 말씀처럼 와이프도 치를 떨었을수 있다 생각합니다. ㅎ그런데 저도 와이프의 기준 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했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런부분을 고치는게 맞춰가는거라 생각해 노력해서 고쳤습니다.
내가 고쳤으니 너도 당연히 고쳐라 라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막상 달라지지 않는것을 보면 화가 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싸우게 되고 그때의 말들을 와이프는 잔소리로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또한 집에서 편히 쉬고싶지요 근데 저는 어느정도는 깔끔한집에서 쉬는게 편했습니다. 님 말씀처럼 와이프만의 룰이 있었을 수 있지만 저또한 저만의 룰이 어질러진거 보단 정리된 모습 이었던거고 그게 달라서 부딪힌거였구요 어쨌든 각자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니까 싸우게 되는거겠지요.   지금 보니 어찌보면 둘다 가해자고 피해자였던거 같네요  에휴... 저는 그래도 저한테 권태기가 왔을때는 잘 넘겨왔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그러지 못하는것 같은 모습에 마음이 아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게 되었었네요  어찌 되었든 님의 말씀덕분에 한번더 와이프의 입장을 이해해보는 기회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2019-03-17 13:14:11추천 2
글을 쭉 읽어보니... 글쓴 님과의 결혼생활뿐만이 아니라 본인 인생 자체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권태기인지 우울증인지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어느쪽이든 글쓴 님이 큰 역할을 하시게 될겁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좋고 (이왕이면 두분이 처음 만난 곳이나 두분의 추억이 어린 곳으로 가면 좋겠죠) 평소에 잘 가지 않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안일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혹시 하실때마다 잔소리를 같이 하신건 아닌지요? (잔소리 많다는 아내분 말씀에 따라 추측했습니다) 앞으로는 잔소리와 집안정돈 하는 시간을 좀 줄이시고 아내분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좀 지저분한 집이면 어떻습니까
권태기라면 글쓴 님이 많이 참고 노력하셔야 할겁니다..ㅠㅠ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처럼 느껴지실 수 있으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데 분명 아내분도 글쓴 님의 노력에 감동받는 날이 올거에요.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사이인데 그렇게 가볍게 헤어지긴 힘들겁니다. 힘내세요
댓글 1개 ▲
2019-03-17 22:55:29추천 0
답글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제일 당연한 얘기인것 같지만  확실한 정답을 얘기해주신것 같습니다. ㅎ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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