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 4시간된 뇌세포 일부 기능 되살려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 모호해지는 등 윤리적인 논란도.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미국 연구팀이 죽은 지 4시간이 지난 돼지의 뇌세포 일부를 살려냈다.
17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예일대학의 연구팀은 뇌에 인공 혈액을 주입하는 ‘브레인엑스(BrainEx)’ 기술을 활용해 죽은 지 4시간이 지난 돼지의 뇌세포 일부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지금껏 뇌세포는 죽는 속도가 빠르고 이를 되살릴 수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뇌세포에도 어느 정도 회복 능력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뇌졸중이나 파키슨병,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에 대한 치료법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윤리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험이 성공해 사체와 분리된 채 살아있는 인간의 뇌가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보존할 경우, 이 뇌를 분리된 인격체로 봐야 할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이런 윤리 문제를 의식해 “뇌의 인지·감각 기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뇌세포 일부 기능만 활성화 된 것이어서 살아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아직까지 연구는 초기 단계에 불과해 사람의 뇌에 적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NN은 그래디(Graby) 미국 국립보건원 생명 윤리학과 의장을 인용해“인간의 뇌세포로까지 연구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전했다. 현재는 인간의 뇌세포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실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중국 과학자들이 원숭이 뇌에 인간 유전자를 심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의 한 연구팀은 인간의 지능 발전과정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인간의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유전자인 ‘MCPH1’을 11마리의 원숭이의 뇌에 이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과학이 힘이 이렇게 무서울리가...ㅎㄷㄷ
21세기 들어 현대과학은 우리가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는것을 볼수 있군요...
판타지에서나 볼법한 죽은 사람 부활이 현실화 된다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