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연애에서 제일 잘한건 표현을 정말 끊임없이 한 점 인거같아요.
정말 첫연애는 표현하는걸 부끄러워했지만
이번에 정말 많이 사랑한 사람에겐 정말 정말 표현을 잘했던거 같아요.
제가 심쿵했을땐 엄청 심쿵했다고 말하면서 어느포인트에서 왜 심쿵했는지 말하고 귀여울땐 귀엽다하고
사랑스럽다고 말하고.
또 표현에있어서 제일 좋은 표현은 눈맞춤인거 같아요.
그냥 딱 조용한 곳에서 그냥 얼굴 두손으로 제 눈 바라보게 하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눈만 마주치고있는거.
그게 진짜로 말하지 않아도 가슴을 벅차게 하는 표현인걸 깨달았네요.
정말로 애틋하게 바라볼때, 서로 그걸 느끼고 운적이 몇번있네요.
몸으로 사랑나눌때도 갑자기 멈추고 애틋하게 바라보다 운적도 있었네요.
아무튼 좋은건 정말로 표현 많이했고 잘했던거 같아요. 제가 사랑하는 방식도 잘찾았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연애하고 배워야할 점은
스스로의 삶에 더 고민하는 거에요. 상대에게 많이 기대기도 했었고, 데이트 하는 날을 제외하면 공부하다가 힘들때
게임하면서 상대 연락을 기다리기만 했어요.
바쁜데 연락하는 것은 제가 봐도 싫어할만한 행동이거든요. 그래서 그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기다릴때
내가 해야할 것에 더 집중했어야 했지만 상대와 연락하고 싶은 마음에 집중이 안되서 게임하면서 세월을 보냈네요.
그래서 상대가 일이 끝났을때 기다려서 연락하고 그랬죠. 상대도 그걸 느꼈을 거라 생각해요.
또 하나는 싫은건 꼭 분명 말하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지켜지지 않으면 마음을 정리한다. 라는 건데요. 진짜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말하잖아요?
본인 스스로가 바뀌는건 제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믿어요. 하지만 본인이 느끼고 노력한다는게 전제하에요.
모든게 맞는데 하나가 안맞는다고 참으면서 연애하는거 아니에요;
안맞는건 정말 많아요. 근데 모든게 다 맞는데 하나가 안맞는다고 느끼는거
그 하나가 정말로 정말로 크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다른건 문제가 안된다고 느껴지는 겁니다.
그 스트레스 하나 해결되면 다른게 또 문제가 되지요.
하지만 그런것 때문에 힘들어서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아닌
에휴 얘는 어쩌려고 이러고 있냐 라는 생각이라면 상대도 본인에게 그런생각을 가질 문제들이 있을거에요.
그런 건 감수할 만한 문제들이라 생각합니다.
힘들어서 헤어지고 싶을때, 그문제에 대해 감정이 가라앉았을때, 충분히 대화를 하고,
둘중 한명이 양보해야하는 상황인데 둘다 양보할 수 없는 결론이 내려지면, 헤어지세요.
양보한다고 결론이 났고 상대가 나중에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마음접으셔야합니다.
지나고 보니 왜 싫은건 확실하게 말해야하는지 배웠네요.
평소에도 다른사람한테 쓴소리 잘못하고 솔직하고 상냥하게 대화로 푸는 성격이었는데
이번에 배워야할 점으로 깨달았어요. 시간낭비, 감정소비 덜하기 위한 발판이더라구요.
제가 찾은 연애관은
1.신뢰기반 베이스가 연애에 중요하다는걸 머리로만 알았었고 남들도 그러니까 그래야겠지로만 생각했었어요.
근데 제일 힘들었던건 상대의 남사친관계와 기분에 따라 바뀌는 행동 그리고 본인 잘못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는 자세.
상대를 믿고 핸드폰을 보지말아야한다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남사친과의 카톡내용지운거나 남사친과 저랑 다를 것 없어보이는 감정공유등
새로운 이성과의 관계가 끊임없이 생기고 챙겨주고 선물받고 하는 관계에 많이 힘들었네요.
상대에게 숨기고 그런 흔적들이 보여줬으면서 왜 나를 믿지못하냐고 그러더군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연애에 대해선 의미가 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믿으라고 협박받는 기분이었어요.
맹신을 요구하더라구요.
믿음은 처음부터 100이아니라 60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쌓아가고 깍이는거라는 연애관이 생겼어요.
2.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때, 무조건 상대편을 먼저 들어준다.
이성문제가 많았다고 했었죠?
그때마다 남사친과 제가 잘지내길 바랬었죠.
물론 그마음 알지만, 어느 행동하나에 제가 그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고 같이 놀기 힘들다고 얘기하고
남사친에게도 제 생각을 얘기했었어요. 그랬을때, 남사친 쪽에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빠지겠다고 했었는데
전여친이 오히려 남사친에게 매달리고 저한테 이사람과 관계 망치게 됐는데 어쩔꺼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개답답해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몇년만에 연애하고 첫눈에 빠졌을때라 남들이 말하는 을의 입장이었거든요.
호구처럼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사친한테 제가 미안하다고 했네요;;;
이성문제를 떠나서 고부갈등이든 뭐든 잘잘못 따지기 보다 무조건 가장 소중한 제 옆에있는 사람부터 편들어주고 달래는게
중요하는게 제 연애관에서 더 확고해졌네요.
3.결국에는 이성과 교류가 잦은사람과는 만나기 힘들다.(빠지기에는 쉽고 내꺼하기엔 벅찬 사람)
저는 첫 연애때도 이성친구들 때문에 힘들었었고 제가 여사친과 교류가 잦고 그러면 당연히 기분나쁠거 알아서 자제하는 편이었어요.
이번 연애로 더 확고해졌고요.
저는 20살에 그냥 진짜 여사친이있었는데 한번 여자로 보이고나서
그 뒤로 남자 여자 사이에 친구는 없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냥 얕은 관계라도 언제든 본인의 감정이나 상대의 행동에 따라 불씨가 커지는걸 봤기도 하고 느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사친 여사친 안믿는 사람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안믿는다고 해서 아~~예 남사친 여사친 없는 사람과 만나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본인 스스로 그걸알고 최대한 교류를 자제하는 사람이죠. 친구개념이란게 솔직히 예전에 한번보고 통성명 한번했다고 해서
친구라는 타이틀을 붙힐 수도 있고 20년지기도 친구라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때문에. 친구범위가 크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