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활발하고 유쾌하신 어머니인데
내일 군대 간다고 제 머리를 직접 밀어주시는데 시끄러운 바리깡 소리가 끝나고
적막함만 남았을때 엄청 우시더라구요...
저도 그동안 애써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해왔는데
엄마 우시는거 보고 저도 덩달아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
얼른 샤워를 하러 욕실에 갔다오고 저도 욕실에서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정말 누구처럼 캠핑갔다 오는듯이 생각하고 가고 싶었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구요.....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야되는데
저는 아직도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벌써부터 사회와 멀리 떨어져 잊혀지고 사라져버릴 것 같아요....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는데....아직도 받아드리지 못하는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