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모르겠어요
제가 성격적으로 문제가 없다는건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가 이상하다는 생각만들고 인정하기가 싫어서... 딴 사람들 얘기도 들어보고싶어서요.
아침에 일어나서 강아지가 기운이 없고 발만 핥길래 발을 확인해봤더니 발톱이 반대로 꺾여있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얘 지금 발이 이상하다.. 나와서 보겠느냐 했더니
별다른 걱정없이 '으 나는 그런거 못봐 징그러워서' 이 말만 하고
이어서 한다는 말이 '그러게 강아지 터그놀이 같은거 시켜줄 때 너무 거칠게 시켜주지 말아...' 하시는거예요
저는 전날 제가 퇴근해서 집에 오기전에 이미 강아지 혼자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깨갱거리길래 뭐지싶었다는 얘기도 들었고, 울타리에서 앞발 들고 폴짝이다가 깨갱거렸단 얘기도 들었거든요.
그 때는 그 얘기 듣고 이리저리 살펴봐도 기분 좋은 표정만 짓고 있길래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고요.
근데 아침에 확인해봤을 때 발톱이 꺾여있었으면 상식적으로 제가 매일 해주던 터그놀이에 원인이 있는게 아니라 두번 깨갱거렸던 그 때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엄마는 왜 내 탓을 하냐... 애가 두번이나 깽깽거렸으면 상식적으로 거기에 이유가 있었을거라 생각하는게 맞지않느냐 뜬금없게 웬 터그놀이냐 나랑 놀때 깨갱거리지도 않았는데.. 엄마랑 대화하면 짜증이 난다..' 말하고
엄마도 화내면서 '너는 왜 항상 사소한 일로 그런식으로 일 크게 키우고 예민하게 구는거냐... 내가 언제 네 탓을 했냐. 그냥 터그놀이에도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까 조심하라는 얘기를 하는게 아니냐.'
하는데 아... 터그놀이 조심하라고 말하는것자체가 탓하는거고 엄마말은 너무 생뚱맞고 남을 탓하는걸로 들린다고 말하고싶은데 어차피 둘다 서로 이해못할거아니까... 더 싸움날거아니까 짜증나서 삭히고 그냥 말을 안하고 있는데요. 진짜 제가 예민한건가요? 나는 엄마랑 대화할때만 좀 미칠거같아져요 예민하지 않은거 같은데 예민하대요. 왜 너랑 나랑만 대화하면 싸움이 나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