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길어질꺼 같으니 반말체로 합니다)
대충 요딴식 집구조인데 휴일 낮 누군가 벨을 열씸히 누름.
뭔가 싶어서 인터폰도 안보고 그냥 문 열었는데, 왠 남자1 여자1 이 문앞에서 'xx씨 집 맞으세요?' 함.
물론 아니기도 하고 나 혼자 사는 집.
'아닌데요' 하니까 '190x호 아닌가요?' 하는데 우리집은 90x호;
'더 위층이에요. 층 잘못아셨어요.' 하고 문 닫으려는데....
?
갑자기 문을 잡음??;
'뭐하세요?' 라고 물어보니
'얘기 조금만 들어보세요 ㅎㅎ' 라 함.
이게 뭔가 싶어서 문을 그냥 닫으려고 하니까 들고있던 우산으로(생각해보면 비도 안오는데 왜 우산을....)
문 틈에 껴버림;
이거 뭔가 아니다 싶어서 '당신들 뭐하는 사람들이야?!' 하니까 둘이 실실 쪼개기만 하고 대답을 안함;
갑자기 엄청 무서워 지기도 하고 불안해서 문 닫으려고 몇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위 그림에서 바로 옆 컴퓨터방에 평소 일할때 쓰던 정글도가 있어서 바로 뒤돌아서 컴퓨터방으로 달려갔음.
대략 이런 정글도인데 2년쯤 숲속에서 휘둘러서 갈고 닦아도 부스스 하지만 1미터 좀 안되는 장검.
이거 들고 돌아서니 이미 2인조중에 남자는 현관으로 들어와 있었음.
칼 뽑아서 (이땐 좀 격양되서 욕도 나옴;) '너 ㅆㅂㅅㄲ 지금 남에 집 쳐 들어오기까지 해?!' 하며 욕이랑 위협을 바가지로 퍼부웠음;
칼 뽑아들고 위협하니까 이놈도 뭔가 아니다 싶었는지 바로 뒤돌아 도망가긴 했는데
쫒아갈 기운은 없고 긴장되서 그냥 주저앉아져 버렸음;
이게 뭔 새로운 범죄로 이어지지 않게 다들 문단속은 잘 하셨으면 싶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암튼 다들 조심하세요;
+길도 없는 쌩 야산을 해치고 다녀야 하는 측량쟁이라 저런 칼을 소지하고 있는거지 엄한짓 하려고 저런 칼 들고 댕기는 사람은 아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