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제주도에서 주말에 빈둥빈둥 거리다 제주도 종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자출용 미니벨로로 시작했던 자전거 종주가 영산,섬진강 종주로 끝났습니다
부산에서 아침 첫차로 목포로 넘어가 출발했는데도 12시 30분이 되서야 종주를 출발해서 야간 라이딩 끝에 담양에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솔직히 영산강 종주는 길이 너무 안좋고 볼거리가 많지를 않네요
광주 패밀리랜드 관람차를 보려고 지체했다가 담양까지는 야간라이딩을 하게됐는데 불빛을 켜고 달렸더니 정말 조금의 과장도 없이 날벌레 수천마리가 비처럼 내렸습니다...
둘째날은 폭우가 내렸던 지난 월요일입니다
죽녹원 둘러보고 메타세콰이어길 가는 길인데 애 좀 먹었습니다...
관리인 아저씨가 너무 친절했던 메타세콰이어길
사무실에서 커피 타주시면서 쉬다가라고 하시던...
종주 수첩상으로는 담양댐을 찍고 순창을 거쳐서 섬진강댐까지 이동해야했지만
중복코스가 너무 길어서 담양호를 돌아 산길을 넘어 섬진강댐까지 이동했습니다
둘째날은 비 때문에 걱정했는데 그래도 120km를 달려서 곡성 압록리에서 묵었습니다
마지막 셋째날 아침
모텔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내보니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너무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1시간쯤 달려 사성암 인증센터에서 인증도장 물기를 닦아내려고 휴지를 찾다가 모텔키를 가지고 와버린걸 발견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키를 돌려드리고 다시 사성암을 지나 화개장터로 향하는데 모텔 내외분이 연락이 안된건지 주인 아저씨가 차를 타고 저를 찾으러 오셨다가 다음에 오면 자기 집에도 들르라며 명함을 주셨습니다
전날에는 식당 옆 테이블에서 말붙여주시고 식사 계산까지 해주고 가신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종주는 유독 친절한분들이 많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제첩국으로 점심을 때우고 마지막 광양 배알도수변공원까지 가서 종주를 마쳤습니다
마지막날은 날씨가 좋은데다 풍경이 너무 좋아서 느긋하게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