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도시형 다기능 호텔의 모델+도쿄 명물로 자리잡았었습니다.
1982년 2월 8일에 발생한 호텔 뉴 저팬 화재 사고.
9층 938호실에 투숙하고 잇던 영국인 남성이 담배를 피우다가 그대로 잠드는 바람에 발생한 화재가 큰 불로 번진 사고입니다.
그중 13명이 유독가스/화재에서의 탈출중 추락사로 사망하였었습니다.
침대 시트 여러개 묶어서 로프처럼 만든 후, 사람들 피난 유도해서 살리는 일화가 있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보면 참 큰 호텔에서 고객의 실수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안타까운 사상자가 나온 사고이구나 싶겠지만...
지금은 사망한 요코이 히데키
이 새끼가 때려죽일 놈
사고 후 조사결과로 인해, 당시 뉴 저팬 호텔의 문제가 속속들이 밝혀지게 됩니다.
1. 호텔에 스프링쿨러를 한대도 설치 하지 않은채 계속 영업 하다가 소방청 경고를 여러장 받음
이후 빡친 소방청이 영업정지 시킨다니까 그제서야 눈에 띄는 곳에만 설치함
문제는 이 설치된 스프링쿨러가 수도배관이 전혀 연결되지 않은 장식품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2. 호텔 경영 잡자마자 했던 짓이 '소방교육 실시금지' 이유는 '비용 절감'
이로 인해 2월8일에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중 단 한명도 화재경보기 울리는 방법, 소화전 사용하는 방법' 을 모르는 사태가 발생해버림
3. 사고가 발생한 당시는 겨울이었는데, 겨울은 공기가 건조하기에 지나친 건조를 피하기 위해 가습기를 같이 돌리는 게 당연했었음
그러나 요코이 회장은 '전기세가 아깝다' 며 가습기 전원을 넣는 것을 금지시킴. 이로인해 화재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원인을 제공
4. 유일하게 정상적인 설비는 '방화문'이었음.
문제는 '소방교육+소방점검' 자체를 서류날조 및 야매로 돌리다보니 '소방문' 앞에 두툼한 카페트를 깔아놨었음.
이로인해 방화문 조차 카페트에 걸려서 무용지물이 됨
5. 단열재를 사용해야 하는 호텔 벽도 비용절감을 위해 콘크리트 일부를 덜어내고 목재로 때운 후 베니어 합판+가연성 벽지로 덮어버림
배선이나 기타 공사를 위해 뚫었던 구멍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메우지 않은 채로 벽지로 덮어버리는 바람에
호텔 전역으로 화재가 자~~~~~~알 퍼지도록 도와줌
6.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들에게 긴급히 지시를 내림
'고급 가구를 최우선으로 빼내놓을 것'
참고로 소방관련 예산을 쥐어짜고 짠 요코이 회장이 가장 아끼던 가구는 루이14세가 디자인해서 만들었다는 의자. (호텔의 명물이기도 했음)
당시 가격으로 660만엔 정도 되는 물건이었으며, 화재가 나서 아수라장이 되고 사람들 뛰어내리고 난리가 나는 상황에
회장이 내린 명령이 저거였음. 가구 피난시켜라
7. 사건현장에서 아주그냥 지옥문이 활~~~짝 열린 상황에서 보도진이 잔뜩 모인 가운데 하는 말
'오늘은 아침일찍부터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9층, 10층밖에 타지 않은게 불행중 다행이었습니다'
라고 떠들어버림.
이후 또 입벌리더니 '화재의 원인을 제공한 투숙객이 잘못한 거다' 라고 지껄임 (이준이나 이새끼나)
사고 후 호텔 뉴 저팬이 철거된 자리에 건축된 푸르덴셜 타워. (2002년 12월 16일 완공)
요코이 회장은 저 사고로 진짜 일본 전국에서 오만떼만욕을 다 쳐먹었었고
위에서 언급한 각종 불법영업등을 사유로 금고 3년의 실형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을 10년이상 질질 끌고 끌고 끌다가 결국 1992년 3월에 받은 형이었죠.
금고+보상금 처분이 떨어져서 꽤나 막대한 금액의 보상금을 물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1991년에 사들였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도 얼마뒤에 팔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그 빌딩 맞습니다)
요코이 히데키는 늘그막에는 다이에이 히몬냐라는 대형상가와 볼링장 1개만 갖고 있었고 몰락했다고 푸념하면서 술에 쩔어 살다가
1998년 11월 30일 쓰러진 후 병원에 옮겨졌다가 사망하였습니다.
요코이 히데키의 시신은 '横井家' 라는 명판이 있는 마치 옛 귀족의 릉과같은 무덤을 만들어서 안치되었는데
그 무덤 만들때 들어간 비용만 '3억엔' 이었습니다. (1998년도에 3억엔입니다....지금이면...거의 10배?;;;)
자기를 위한 돈은 미친듯이 써대면서 그 단순한 '안전' 을 위한 자잘한 돈을 미친듯이 아끼다가 학살을 일으킨 최악의 악인이었습니다.
별개일입니다만 사고 다음날인 2월9일에는 일본항공 350편 추락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었죠.
이 사고도 조금 살펴보면 좀 막장중에 막장인데..
- 파일럿이 정신병력있는 환자였음.
일본에서는 '기장님 그만두십쇼 사고' 로 불리기도 합니다. (キャプテン、やめてください!)
사고를 일으킨 건 해당 기체의 기장 카타기리 세이지.
자동조종장치를 끄고는 갑자기 조종간을 앞으로 밀고 엔진 4기중 2기의 역분사 장치를 작동시켜서 그냥 꼴아 박으려 듬.
항공기관사가 이변을 깨닫고 파워로우를 외치고 추력을 돌리고, 부조종사가 조종간을 긴급으로 올렸으나 해수면에 기수부터 추락.
기수/기체가 두동강 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웃긴건 사고의 100% 원인인 기장새끼는 생존했었는데,
1) 기장인 주제에 여러 승객들보다 '먼저' 비행기를 떠났고
2) 구조대에게 외치길'난 샐러리맨 승객' 이라는 구라까지 쳤습니다 (...햐 ㅡㅡ)
사고 기종이 구형인 것도 원인중 하나이긴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기장.
사고 이후 기장은 업무상과실로 체포되었으나 정신분열증+심신상실 진단->불기소 처분되어버립니다 ㄱ-...
참고로 1982년 9월에 도라에몽의 에피소드중 하나로 패러디 되기도 했습니다 ..
이 후 일본에서 '역분사' 라는 말은 '정신나간, 말이 안되는, 스포츠에서의 승부조작'등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유행어 하나 만들었네)
사고 이후 부기장이 기장에게 왜그랬냐고 물었더니 기장이 한 말도 가관이었던게
'아아, 해버렸네 (ああ、やっちゃった)' ....ㅡㅡ; 애초에 제정신 아닌 인간이 작정하고 일저지른 꼴...
항공사고 치고는 사망자수 24명으로 그나마 적은편인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뒤지다 보니 진짜 이나라 별의별 사건 사고 많았네요.
다음엔 다른 사건 사고도 가져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