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을 만들려고 한다면 두 가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1. 단순한 곡면 - 구, 원통과 같은 - 에서 시작하여, 누르거나 찝거나 해서 곡면을 만든다.
2. 단순한 다면체 - 직사각형 - 에서 시작하여, 면, 모서리를 부드럽게 하는 방법으로 곡면을 만든다.
어느쪽이 쉽냐고 한다면.. 당연히 두번째가 압도적으로 쉽다고 봅니다. 곡면의 정보는 단순하게 전달할 수 없지만, 평면들의 집합은 직선의 모임이라는 명확한 실체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전략은, 다루기 어려운 형체를 평면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직선들의 모임으로 본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유의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형태를 직선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데 좋은 전략이기는 합니다만
(https://bbs.ruliweb.com/family/212/board/300063/read/19792278)
모든 선을 직선으로 만들어 버리면 느낌이 비슷비슷해지기에.. 쉽게 말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곡선으로 그리기 쉬운 부분을 굳이 직선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직접 그리면서 조절하시고..
두번째는 여기서 말하는 직선이 진짜로 파워포인트에서 직선 그은것처럼 완벽한 직선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의 선에서 이정도의 휘어짐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기본 전략에 대한건 이정도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머리를 한번 살펴봅시다.
가장 먼저 알아볼 것은 '이마'입니다.
1
이마가 얼마나 '각져'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거울을 드시고.. (OME!) 아니면 아래 3d 모델을 참고하셔서 머리를 위쪽이나 아래를 향하게 해서 이마의 형태를 확인해 보세요.
https://sketchfab.com/3d-models/bald-girl-head-pbr-cc00d96e48d145388787164ea8c4c1be
보통은 조명때문에 곧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잘 모르시겠으면 눈썹의 모양을 관찰하시면 됩니다.
로우 앵글 혹은 하이앵글에서 이마를 관찰하면, 눈썹의 한 지점 - 대체로 구부러지는 지점 부근 - 을 기준으로, 급격한 방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마는 거대한 하나의 곡면이 아니고 앞면과 두 옆면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이번에는 눈썹 아래 부분... 즉 눈 부분을 살펴봅시다. 이 부분은 콧잔등과 눈이 위치해서 꽤나 복잡하게 보이지만.. 각각은 나중에 확인한다고 치면, 가장 크게 보이는 경향은 눈썹에서부터 꺾여 아래를 향하는 방향입니다.
3. 눈 밑쪽에서 좌우로 그은 연장선을 살펴보시면, 귀의 시작 지점(안경 걸치는 그곳) 에 닿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위쪽까지를 이마로 칩시다. 그림에 보시면 이 선 아래에서부터 급격한 방향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쪽의 방향 변화는 항상 두드러지므로 구분하는 편이 좋습니다.
4. 남자-특히 근육질의 남성의 경우 눈썹 위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두드러질 때가 많습니다. 흔히 눈썹뼈(?)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명칭은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아는 분 리플주세요.
눈썹뼈의 경우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서.. 이마 전체에 일一자로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간 M자로 생긴 사람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마초적인 성향을 나타낼 때 효과적입니다.
스폰지밥의 레슬링 선수( 이마 표현에 주목.)
카우보이비밥의 제트 블랙.
동양인 특히 여성의 경우 거의 보이지 않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만, 그럼에도 연예인 사진 등을 아주 자세히 살펴보시면, 눈썹 위쪽으로 하이라이트가 지는 사진들을 가끔씩 볼 때가 있습니다.
5.
흔히 말하는 3/4 view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이런 각도 말이죠.
볼과 턱 부분은 나중에 확인하고.. 일단 이마 부분에 주목해 봅시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마는 앞면과 옆면으로 구분됩니다.
만약 적당한 각도에서 얼굴을 바라본다면, 옆면은 쉽게 가려질 것입니다.
여기서 '쉽게' 에 주목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만약 이마가 완전한 원통형이라면, 자주 가려지는 면 같은게 있을리 없습니다. 각도에 따라 보이는 부분은 연속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마는 앞면과 옆면으로 구분되므로, 적당한 각도만 되면, 즉, 대충 바라보면 높은 확률로. 옆면만 완전히 가려지고, 앞면은 온전히 보인다는 말입니다!
그에 따라 높은 확률로..
(1)앞면과 옆면에 걸쳐 있는 눈썹은 일부분이 가려집니다.
(2)눈썹 밑의 움푹 패인, 아래쪽을 향하는 면이 경계선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런 성향은 나중에 알아볼 볼과 턱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3/4 각도의 비밀입니다.
사진으로 몇 번 연습해보고 마치도록 합시다.
동양인의 경우 남자 여자 가릴것없이 둥글둥글해서 경계를 긋기가 정말 난감해집니다. 하지만 경계는 분명 있습니다. 왼쪽을 보시면, 눈썹의 어딘가쯤 (대개 치켜올라간 부분) 위쪽으로 하이라이트가 생깁니다. 급격한 방향전환을 의미합니다.
아까 말한 3/4 각도.
이제 여러분은 3/4 각도에서 이마 부분이 왜 튀어 나오다가 들어가는지 그 이유를 말하실 수 있습니다.
이마 앞쪽과 아래쪽의 경계는 제가 보는 강좌에는 눈썹 라인을 완전하게 따라가는데.. 남자의 경우 확실히 그렇긴 한데, 여자의 경우 조금 헷갈리네요.. 이 부분은 나중에 추가로 알게 된게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마 그리려고 자꾸 마빡이만 찾아다니다 보니 박명수까지 왔는데 아주 좋은 샘플입니다
이경우에도 왼쪽의 하이라이트가 힌트입니다. 이 라인을 따라서 이마의 앞면과 옆면이 구분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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