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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수포자였는데 이런 꿈을 꿔도 되는 걸까.
게시물ID : gomin_1482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XFpY
추천 : 4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19 08:25:49
중학생 때부터 재미를 못 느꼈고 우리 학교 수학 시험 난이도는 악명이 높았어요.
그 반동일까, "수학은 내 길이 아니야!" 라고 (뭘 안다고 그랬는지) 결론 지었죠.
고등학생 시절 내내 수학책은 한 번도 안 폈던 것 같아요. 제 수학머리 마냥 청순하고 깨끗했던 나의 수능특강.
자연스럽게 문과로 왔고 그 쉽다는 수리 나형도 만년 2~3등급 나왔던 것 같아요.

살면서 꿈을 가졌던 건 초등학생 때 화가가 되고싶단 게 전부였는데.
미술학원 안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울고 불고 떼쓰고 한 뒤로는 공무원이나 되자~ 될 대로 되라~
대학에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학 진학률이 90퍼센트인 사회에선 당연한 단계였고
그렇다고 별다른 꿈과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대입은 자연스러웠어요.
더군다나 제 허영심과 타인의 시선을 거스를 용기도 없었고요.

그렇게 부모님이 원하시던 인서울 대학 중문과에 입학하고 이끌려 다니듯 살고 있었는데요..
평생 장래 희망도 없이 지내던 제가 얼마부터 경제학에 관심이 생겨버렸어요 하하 간도 크지.

읽은 책은 교양 수준의 책이라 쉽고 재밌었어요, 그게 문제였지만 말이에요ㅋㅋ!

정말 전과를 하고 싶어졌어요, 경제학과로. 그런데 걱정돼요.
중 2 이후로 수학은 쳐다도 안봤는데 경제학을 배우는 데 있어서 수학이 필수라고 하더라구요.
그땐 그렇게 쳐다도 보기 싫더니 지금은 내가 왜 그랬나, 마치 예전에 차버린 여자에게 구질구질하게 구는 전남친마냥
먼지쌓인 수학의 정석을 들여다 보고 있어요.. 휴.. 왜 그랬니 과거의 나..?


노력으로 커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치만 겁나고 고민되는건 사실이네요.
그치만 해낼 거에요. 분명 노력으로 해결가능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나는 할 수 있을 거에요.
글 쓰다 보니 고민이 해결되었네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당신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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