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상병 때..
미니버스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는데.. 창 밖을 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지.
정지신호에 버스가 신호등 앞에서 딱 멈췄는데 노란 운전면허 학원차가 옆에 나란히 정차하더라.
차 안의 풍경엔 한 여성분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이 여성분.. 군인이었던 우리들을 보면서 뭔가 혼자 빵 터진 듯 막 웃기 시작했다.
안타까움.. 동정의 눈빛이었지 아마..
그걸 보고있던 나는 그 여성분한테.. 차분히 손을 흔들어보였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으로..
그 아가씨.. 날 보면서 답례를 한답시고 손을 흔들어주더라.
진짜 놀랬어. 혼자 흥분해서
"나 저 아가씨한테 손 흔들었는데 그 아가씨도 손 흔들어줬어"
선후임들한테 막 자랑하고 낄낄거리던 때가 생각난다.
그런데 나 왜 그런 짓을 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