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음스므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26일 외국 고객을 모시고 미팅을 갔음. 서울 여의도에서 미팅을 했는데, 오전에는 택시로 이동하였으나, 오후에 마케팅 하는 친구가 합류하고 나서는 타다로 이동을 하였음.
고객이 쇼핑을 가고 싶다는데, 아무래도 복장이 매우 불편하니 (정장에 하이힐이었음) 환복하고 쇼핑을 가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였고, 호텔로 이동과정에서 타다 이용 후 하차....
그리고 15분 뒤 고객이 나타나서, '아..깜빡하고 코트를 놓고 내림...'
이라고 말했음. 이 때만 해도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Take it easy 를 연발하며 드라이버와 통화를 완료하였음.
-베이지색 코트 맞으시죠?
-아 네 맞아요! 감사합니다!
-아 그런데 저희가 직접 갖다 드릴 수는 없고, 센터 통해서 착불로 받으셔야 하는데...받으시는 게 오늘이나 내일은 아닐 지도 몰라요.
나는 여기서 눈치를 깠어야만 했음..
-어? 그래요? 잠시만요.
약관을 검색해봄. 2만원의 영업손실금을 내면 가져다 준다고 적혀 있었음.
나 : ...이렇다는 데요?
드라이버: ...아...그래요? (1차 빡침)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다시 전화와서 맞다고 함...다만 문제는 1시간 있다가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그 때 시간이 오후 6시 가까이였는데, 1시간을 기다리면 혼잡하기도 혼잡하고 쇼핑 시간도 못 맞출 것 같았음.
그래서 결국 그럼 착불로 보내달라. 고객은 내일 모레 출국이니 각별히 잘 부탁한다. 라고 말하고 커뮤니케이션 종료.
그러나....여기까지는 서막에 불과했음.
그 다음날부터 고객의 출국일까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타다 본사에 문의한 것은 '전부' 무응답이었으며, 이틀 후 고객의 귀국후에 타다에 문의를 해 본 결과,
당당하게도 Po]2차 분실[wer 이라는 단어를 꺼내듦.
분실물이 발생하면 차량의 분실물 보관 공간에 비치해두고, 세차시에 수거하는데, 이 세차가 1주일에 한번 있는 일이고, 또한 이 때 발견이 안되면 2차 분실로 보며, 또한...이에 대한 면책 조항이 이용 약관에 적혀 있음.
고로, 물건을 차에 놓고 내리면, 그 순간부터는 3시간 이내에 분실물을 인지하고 2만원을 내고 돌려받거나,
혹은 센터를 통해서 착불로 배송받아야 하는데 (3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드라이버의 정보가 삭제되어 드라이버와도 통화가 불가능하고 무조건 본사를 통해야 함),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으며,
그마저도 뒤늦게 온 회신이 2차 분실...영원히 그 코트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고객은 새로 코트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XS 사이즈의 코트를 구할 수 없어 찬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녀야만 했음.
본 경험을 통해서, 본인은 타다가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환상을 버리게 되었으며, 고객사와 미팅을 잡아도 열심히 카카오 택시를 이용할 예정이라는 결론임.
그러니까 착한 오징어 분들은 타다를 이용하실 때 참고하시어 절대로 물건을 두고 내리시지 않도록 조심하시는 편이 좋겠다는 말씀임...
오늘도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ㅠㅠ
돈 벌어서 고객 코트나 하나 사줘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