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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00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즈™★
추천 : 3
조회수 : 12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07 08:10:27
오랫만에 친구가 사는 동네에 놀러 갔습니다.
이 동네는 뭔가 기괴합니다. 한 때 고층 빌딩 붐이 불어 온 동네에 짓기 시작하더니 부도니 뭐니해서 덜 지어지고 버려진채 흉물들이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 이것들을 개조하여 테마파크 비스무레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왜 비스무레한 것이냐면 한 번도 이런 식의 관광지는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흉물보다는 낫지."
커피숍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친구가 말했습니다.
"근데 저렇게 위험해 보이는데 괜찮은건가?"
제가 주시했던 장면은 10층은 되어 보이는 높이의 공간에 난간도 없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게 무척 위태해 보였습니다.
일종의 공포 체험 공간이랄까 그래 보였습니다.
그 중에 어린애들이 겁없이 장난치는게 보였습니다.
그러다 설마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여자 꼬마 아이가 달려 들듯 건물밖 허공으로 발을 내 밀었고 그 뒤의 아빠가 손을 내 밀어 잡았으나 그 둘은 그 자세 그대로 땅 바닥을 향해 추락합니다.
난 소리를 지르다 그들이 지면에 다다를 때쯤 손으로 눈을 가릴려다 마지막 장면을 지켜 봅니다.
끔찍한 모습을 보지 않으려는, 봐서는 안될 것 같은 죄책감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호기심이 이를 제압해 버렸고 저는 그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찰나의 순간에 빨간 거품 기둥이 폭발하듯 솟구쳤고 그 주위를 지나던 사람들의 얼굴에 빨간 거품들을 뒤집어 썼다가 어푸어푸 손으로 닦아내기 바쁩니다.
그 부녀가 떨어진 자리는 거품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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