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직
게시물ID : humordata_1843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조각의추억
추천 : 9
조회수 : 20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2/07 03:33:00
옵션
  • 창작글
그와 난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그 사람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력서를 넣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겠노라 하니 언제 면접을 볼 수 있는지 이야기를 시작한다
매우 좋은 분위기에 난 드디어 이직을 성공할거란 희망이 생긴다


눈을 뜬다
불 꺼진 방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킨다
실낱같은 희망을 곱씹어 보곤 나즈막히 중얼거린다
아씨X 꿈.......

꿈에서조차 이력서를 넣고 있는 자신을 보고 착잡함이 밀려온다
그래.... 이직 성공할거라고 꿈 꾼걸꺼야....
스스로를 다독인다

개꿈 덕에 꿀꿀한 기분을 잊을 때 즈음 핸드폰이 울린다
'** 맞으신가요? 이력서 넣으신 A 기업입니다'
이력서를 넣기 시작한지 한달만에 연락이 왔다
꿈에서 느꼈던 희망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저희 회사는 자차 필수인데 차량 소유 여부를 안적으셨더라구요'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대답을 하는둥 마는둥 전화를 끊는다

시X...... 돈 벌려고 직장을 찾는데 차가 필수라니......
돈 없으면 취직도 못하는구나....
꿈에서 깬 뒤 느꼈던 착잡함보다 더 무서운 현실에
돈 없어 끊었던 술 생각이 다시 난다

몇달째 입금되지 않는 월급통장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아직 술을 마실 형편이 안된다는걸 곱씹고
몇번이나 보았던 구인정보를 다시 뒤져보러 간다

겨울이 춥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