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밤 볼을 스치는 하얀 것은 무엇이던가
끝없는 긴 밤에도 생각나는 건 오직 너뿐이더라
나 이제 황혼의 시간이 되어 떠나는 이 길의 끝에 다시 한번 허락될 수 있을까?
거칠게 살아 온 내 영혼의 외침이여 더 이상의 끝에서 흔들어 살아남으려 하지 말아라
이제 잠들지 않는 그녀의 이름을 외쳐 불러 보리라
그대는 나의 다른 이름이어라
우리는 운명에 따른 하나임이라
서로를 겪고 그대의 영혼에 흔들리는 나 자신이 너무 힘들었다
무딘 시간이 허락해준다면 나 다시 그 길을 걸어 손이 떨어져 나가고 발이 느려진다 해도
나 이제 모든 것을 그대에게 허락해 주리라 , 꼭 그렇게 해주리라
저기 저 푸르른 바다에 그대를 허락하노라
이제 닿을 수 없는 그대에게 나 다시 그대를 향해 걸어가리라
그 길이 찬란하든 참혹하든 끝까지 걸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