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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를 겪어 보신분?
게시물ID : sisa_1154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이최고
추천 : 6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4/11 01:10:14
..

박정희 서거 한달전에 태어났지요.
그래서 모릅니다 내 부모들의 고통과 열정 그리고 투쟁을..

어렴풋이 땡전 뉴스를 기억하지요..
대머리새끼. 뭐하는놈인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나와지요.. 땡...
왜인지는 모르지만 최루탄 냄새를 기억합니다. 독하고., 짜증나는..

어느날 한 녀석이 나와 떠듭니다. 보통사람.
의미를 몰랐지요. 알기에는 아직 어렸으니. 그냥 무슨 개소린가. 그랬습니다.

YS가 일제청산을 외치며 낡은 총독부 건물을 해체. 아니. 폭파했지요. 쉬원했습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었지요. 어설픈 애국심이었다.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인지 꽤 좋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오랜기간을.. IMF가 그새끼 덕분인걸 알기전까지.

DJ.. 그분의 고난을 전 알지 못했지요. 당연합니다. 제가 태어나기전이었으니.
게다가 저희 집안은 JP에게 발가락 하나쯤 살짝 담겨져있는 집안입지요.
발가락은 담겨져 있으나 JP의 성은을 받은적도 없는데 왜인지 모르게 저희 집안 사람은 항상 보수였지요.
그것이 제가 삐뚤어진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항상 아웃사이드였기에..

제가 노짱에게 투표한건 단지 반항심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진성 아싸였으니까요. 머리는 굵어졌지만. 정치에는 관심없는. 그저 찌질한 아싸..

박원순에게 투표한건 역시 행정은 행정 잘하는 사람이 잘하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문재인 이후 대통령 선거에 박원순이 나오면 전 박원순을 찍을것 같습니다.
이유는 역시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문대통령은 전정권의 똥을 치우는 역할이고 이후에는 행정을 잘할 사람이 필요할것 같다. 그런 단순한 계산.
이재명도 좋습니다. 인성은 모르겠으나 행정은 확실하니까요.
(이재명에 관한건 그의 지인들과 조금 아는 관계로 인성과 과거는 좀 아는편입니다)

노짱의 서거가 제가 대놓고 좌파 빨갱이의 길을 걷는 단초가 되었지요.
그전까지는 아싸였을뿐 진보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보수라는것들을 혐오는 했습니다만..

아팠지요. 슬펐습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괴로웠습니다.
지금까지 봉화를 방문한적도 없습니다. 
미안했기에. 아직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분의 묘역에 찾아 갈 자격이 없다. 그리 생각했지요.

이명박근혜를 맞이하며 술을 마시며 욕을 하고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패배의식에 젖어 들었지요. 결국 진보는 여기까지인가. 나의 권리는 결국 이정도 인가. 그런 빌어먹을 감정..

그리고 구한말 민비를 닮은 박근혜가 국민의 손으로 국민의 목소리로 탄핵되었지요.
저도 그 현장에 었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평화와 시민의 힘으로 병신을 몰아냈다.
선대들의 투쟁이 매번 폭력 따위에 무너지던 세상이 촛불로 이룩하였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COVID-19
처음입니다. 40년 인생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느꼇지요.
내가 내 손으로 몰아 내고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정권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일을 잘하고 국민을 아끼고 지키려 노력합니다.
국뽕을 혐오하고 이데올로기를 경멸하는 제가 주모를 외칩니다.

그래서 하찮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정권을 지키고 싶다. 이정권을 물려주고 싶다. 이정권을 조금 더 느껴 보고 싶다.
그래서 저의 투표권은 이미 결론 지었지요. 1....5....

목포에서 박지원이 김원이에게 밀립니다. 그것도 꽤 큰 차이로...

시대가 변화고 있지요.
저는 제 부모세대를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 세대의 변화를 알지 못합니다.

시대가 변화고 있습니다.
제 세대에. 제 손으로. 변화를 만들었지요.
아마 제 남은 인생 이제는 못볼 그런 변화라 생각합니다.

제 윗세대들은 최루탄의 향수를 논합니다.
제 아랫세대들에 촛불의 향수를 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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