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의 봄봄봄이 따스하게 들리던
오늘과 같은 봄
그날 너와 처음 사랑을 시작했지
그날과 같은 봄인데
그날의 나와 지금의 나에대한 너무나 큰 간격에
숨이 막혀서 간단히 술 한잔 했어
취할정도는 아닌데 문득 걷고 싶더라
그렇게 정처없이 걷다보니 너가 생각났고
너를 떠올리니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하더라
그렇게 작은 생각을 시작으로
우리의 만남을 되짚어 봤어
분명 많은 다툼이 있었는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너와 행복했던 기억만 생각나더라
그래서 되짚었어
우리의 첫 만남부터 헤어지던 그 봄까지
우리가 처음 시작했고 결국 끝이 났던 이 봄에
드라마처럼 너가 나의 진심을 알거나 혹시나 마주치는 경우는 없었지만
우리의 행복했던 기억만 주인공처럼 떠올리며 혼자 미소짓더라
결국 나의 마지막 도착지는 처음 사귀자고 고백했던 그 벤치
이곳에서 혼자 울고 웃고 되짚고
너도 혹시 찾을까 이곳에서 기다리다
결국 포기하고 이렇게 아픈 봄을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