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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jobinfo_2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퍼마리오★
추천 : 0
조회수 : 21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12 23:29:53
대형마트 본사인데요 요즘 참 회사가 어렵네요
제가 입사할 때쯤 영업규제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꺾이고,
그러는 동안 골목상권이 얼마나 살아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위를 둘러보면 재래시장이 살아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쿠팡같은 경우는 이제 대형마트 매출을 추월할 기세네요
재밌는 기사를 봤는데, 그렇게 영업규제를 해서 운영난에 시달리던 한 대형마트 점포가 폐업을 한다고 하니
그 지역 정치권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냅니다.
해당 점포에 근무하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입점한 소상공인들도 내몰린다는 이유인데요.
근데 누가 그들의 일자리를 앗아간 건가요?
저도 지금은 대기업 과장씩이나 됐지만,
8년 전만 해도 엄청 추운 옥탑방에서 이불 꽁꽁 싸매고 자소서 쓰던 배고픈 취준생이었습니다.
배고픈 취준생이나 대형마트 본사 과장이나 둘 다 저인데
하나는 동정의 대상이고, 하나는 골목상권을 죽이는 나쁜놈이라는 사실이 너무 재밌습니다
이번에 재난지원금 사용을 대형마트는 또 제외했지요
그 이후로 실적이 더 꺾이면서 회사는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참 때리기 좋은 업종인 것 같아요. 아무리 많은 노동자들이 있어도 골목상권 죽이는 나쁜놈이니까요.
규제한다고 해도 골목상권이 아닌 다른 온라인 업체들이 성장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건 알바 아니겠죠
그냥 이직해야겠어요. 희망이 보이지 않던 취준생 때, 희망을 보여준 회사이고 정도 많이 들었지만,
이제 희망이 보이질 않네요.
취준생은 동정의 대상, 대형마트 본사 과장은 죽일놈, 이직준비생은 어디쯤 될까요?
걍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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