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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기 좋아하고 재능이 좋다고 어려서부터 들어왔지만 3살 터울 남동생 4년제 대학 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뒷전에 밀려
수능 시험을 잘 보고도 4년제 대학도 집에서 포기하게 해서 결국 강제로 2년제 유아교육 전공한 우리 마누라
평생 피아노 치는 남자에 로망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쩌다 나한테 뻑가서 시집 온 뒤
애들 낳고 뒤 늦게 못 이룬 꿈 이루겠다고 실용음악 보컬을 기어코 전공했습니다.
온 힘을 들여 곡 만들어 데뷔 시키고 교수 자리까지 만들어 준 처남 새끼는 이제 빛을 조금 봤다고 점점 더 건방져지더니
결국은 우리 두 부부 뒤통수를 세게 치고 나가버린 뒤 집안의 풍파 탓에 몇 번이고 이혼할 뻔 하다가
부부 둘이서 남은 몇 억의 빚을 지고 끙끙대며 아웅다웅 학원으로 겨우 버티며 살던 중에
그래도 그 고운 목소리 이대로는 너무 아까워서 곡 만들어 음원을 내고 결국은 마누라를 데뷔시켰습니다.
이제 서로 오래되어 고마운 일이 있어도 크게 감동적으로 표현하거나 티 내지 않지만 그래도 좋아라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래도 할 부부싸움은 계속 하지만요.
나타샤 여인과 백석 시인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스윙 재즈곡입니다.
한 번 씩 들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