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을 끝내고 전에 일하던 매장에 잠시 놀러갔다가, 얼결에 마주친 사장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않고 환하게 반겨주시네요. 안죽고 등치만 생겨서 돌아왔다고, 저녁에 같이 한 끼 하자고 하시는데 그 말에 왜이리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깨어있는 시간이 매우 즐겁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기분입니다. 이렇게 들뜬 모습이 나에게 있었나 의문을 가집니다. 마치 또 다른 삶이 태동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생이란게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이 다시 나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이 악물고 버티던 나에게 절벽끝까지 밀쳐낸 것들이 다시 찾아와 손잡고 일으켜줍니다.
올 해 처음,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단어와 어울리지 못하던 제가 요즘, 행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던 것 처럼 제가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기나긴 기다림 또한 각오해야겠지요. 기회라는게 이전처럼 쉽게 다가오진 못할테니까요.
그렇다고 미리 불안감을 느끼진 않을겁니다. 다시 마음 껏 기회의 땅에서 활주 할 수 있도록, 게속 몸과 정신을 다듬고 있으니까요.
기다림 속에서 지쳐가더라도 이번만큼은 버티고 이겨낼 용기가 나에게 주어지길 원하는 것이 다가올 때에, 힘차게 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