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이 운영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가 유소년 훈련장 신축 계획 연기를 발표했다. ‘폭스바겐 사태’에 구단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14일(한국시간) 독일 AP통신은 “볼프스부르크 대표이사 클라우스 알로우프(59)가 유소년 훈련장 건설 프로젝트 연기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볼프스부르크는 2017년부터 약 400만 유로(52억)를 투자해 유소년 훈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알로우프 대표이사는 “지금은 투자할 수 없는 시기다”고 말해 폭스바겐 사태의 불똥이 팀에 미치고 있음을 암시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미국의 까다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피하기 위해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이 탄로났다. 주식 폭락과 천문학적인 규모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돼 경영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볼프스부르크는 폭스바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성장했다. 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에 연간 약 1억 유로(1,300억)의 거액을 투자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DFB포칼컵, DFL슈퍼컵을 들어올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알로우프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구단의 재정긴축을 설명하는 등 팀의 앞날을 알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지난 시즌을 리그 2위로 마친 볼프스부르크는 8라운드 현재 9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