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 넘게 눈팅만 하다가 오늘 가입했습니다.
저번주 토요일 아침 8시에 친구를 만날 수 밖에 없는 처지라
와이프와 아기가 자는 틈을 이용하여 빛과 같은 속도로 샤워하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전 직장 동갑내기 동료인데 자전거 라이딩에 푹 빠져있는 친구거든요.
친구는 은평구에서 제가 사는 구일역 부근으로 안양천을 따라 온다고하여 기다렸습니다.
출발했다는 카톡을 보고 저도 시간에 맞춰 나갔습니다.
아침에 집근처 편의점에서 캔커피와 파리B 빵을 사들고 기다리다가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서로 사전에 약속한 시간이 30분만 만나고 헤어지기로 한 것을 망각했습니다.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던지
1시간이나 수다 떨다가 결국 와이프 전화에 황급하게 각자 집으로 갔네요.
이렇게 짧게라도 친구를 만나 대화를 하니 즐겁더라구요.
토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인생 편하게 살아왔나 생각도 들지만,
저의 20대와 30대를 돌아보면 나도 치열하게 그리고 화장실에서 거울보며 스스로를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온 삶이 생각나기도 했던 저번주 토요일 아침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