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딱 두 번 마주친 새끼 길냥이인데 저한테 막 부비네요
딱히 제가 얘한테 먹을 걸 준 것도 아니고 놀아 준 적도 없는데...
그냥 고양이가 보이길래 앞에 쭈그리고 앉았을 뿐인데 갑자기 와서는 제 다리랑 손에 몸이랑 머리 막 부비고 네 다리로 제 다리 팡팡 치면서 등으로 바닥 쓸고 펄떡거리고 제 무릎 앞발로 딛고 올라서려고 하고 발톱 나온 양 앞발로 제 무릎 잡고 그래요ㅋㅋㅋㅋ
제 무릎이랑 손에 입질도 하던데 세게 물려는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겁나서 그럴 때마다 피했고...냥알러지가 심해서 물렸다가 큰일날까 봐 무서워서요.
근데 정작 다른 사람이 지나갈 땐 움찔거리면서 피하고 그러네요.
아니 뭐 귀여워서 좋긴 한데 근데 얘 진짜 왜 이러죠???? 뭐지 나한테 뭐 바라는 게 있나?????? 아니면 내 몸에서 맛있는 냄새라도 났나??
간택이면 집 앞까지 따라왔을 텐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고 뭘 준 적도 놀아준 적도 없고 그냥 딱 두 번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부비부비당하고 뒤통수 쓰다듬어주고 소심하게 궁디팡팡 해본 거 외엔 정말 아무 것도 안 했어요ㅋㅋㅋㅋ
진짜 귀여워서 좋긴 한데 그거랑 별개로 왜 그러는 건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ㅋㅋㅋㅋㅋㅋㅜㅜ
고양이 머릿속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아시는 분들 오셔서 좀 알려줘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