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나 어이없는 일을 당했는데 하소연 하고싶어서요 ㅠㅠ
어제 간만에 치킨이 땡겨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소요시간 120분 예정...
105분 정도 지났는데 공동현관 벨이 울리더라고요.
열어드리고 마스크 쓰고 기다리고 있는데 5분이 지나도 안 오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어서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베 안에서 치킨냄새가 진동을 해요.
치킨집에 전화를 했더니 윗집으로 잘 못 배달했는데 그 집에서 이미 뜯어서 드시고 계신다며 전화를 했대요.
네???
죄송하다고 바로 튀겨서 갖다드린다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신랑이 윗집 가서 따진다고 노발대발..
혹시 나중에 마주치기라도 하면 너무 불편할 것 같으니 따지지 말라고 겨우 말렸어요.
30분 정도 지나고 저희 치킨이 도착했습니다.
신랑이 받으면서 잘 못 배달된 치킨을 윗집에서 드신거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추가로 한마리 더 시켜서 윗집에 배달간다고 하시더라고요 ㅋ
사실..
윗집은 몇개월 전에 이사를 왔고 아들이 둘 있어요.
저희 집에도 5살 아이가 있어서 윗집 뛰는거 가지고 뭐라 한 적 한번도 없거든요.
집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는데 애들이 너무 뛰어서 죄송하다고 하길래 애들 사는집이 다 그렇다며 괜찮다고 별로 안 시끄럽다고 했어요.
그렇게 말하고 나니 아무리 시끄러워도 층간소음으로 뭐라 할 수가 없더라고요 ㅋㅋㅋ 그 후로도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쌩깔때도 많았;;;
치킨사건 있기 전에도 친해지고 싶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 이후론 빨리 이사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