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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베이 좋아해서 코스프레 한지 몇년째입니다만 여전히 이렇게 코스프레하고 있어요, 왜냐면 제가 의장덕질을 딱히 안하거든요.
분홍색 알파카롭 아니면 베이코스프레, 그냥 깔끔하게 입힌거 그게 답니다.
하도 그러고 다니다보니까 님 의장 그렇게 입는거 안 지겨워요? 여러번 들었어요 ㅋㅋ 전 지겹지 않지만 집사머리가 간절하긴 해요.
베이 머리가 집사머리라서... 베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예전보다 사그라졌지만 그냥 입고 다닙니다, 버릇처럼요.
어제 간담회 보면서 몇 안되는 지인분이랑 이러고 놀았어요, 여자 겁나게 잘 후릴거 같은 카사노바같다고 들어서 웃겼습니다.
여기서 퀴즈, 지인은 남캐일까요, 여캐일까요?
머리를 바꿔보니까 세상 귀여워졌어요, 이래서 의장덕질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구리 머리띠+너구리 옷하니까 낡은 느낌이 나는데 머리띠 색깔에 맞춰서 회색으로 염색해야겠네요, 저는 딱히 정해진 지향이 없거든요.
오리지널, 쿠앤쿠, 다른거랑 색 맞추기 이런 쪽입니다... 어찌 보면 마비노기에 여러지향을 가지신 분이랑 달리 별로 신경 안써서 조금은 특이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것도 제 개성이겠죠.
마비노기를 오래 해왔지만 간담회를 보고 나니 그저 머리가 멍합니다.
몇년전에도 정나미가 떨어져서 슬슬 정리해야 하나 부캐들을 정리한다고 방치해놨는데 이제 정말로 정리해놔야겠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고 정리해서 뭣하나 생각을 했고 그냥 접어버려도 괜찮을거 같더라고요...
초반에 보고 너무 마음이 복잡미묘하고 차마 볼수가 없어서 그냥 울기만 했는데 지금도 눈물이 나오네요 ㅎㅎ
머리로, 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비노기를 대체 할만한 게임이 없기도하지만, 로아도 조금씩 하고 있으니까요.
더위쳐3도 좋아하니까 그 게임의 완결을 보기 위해 다시 시작해도 되요, 이 세상에 게임이 많으니까요.
검토하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죄송합니다....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검무새인줄 알았네요^^검으로 머리 쪼개고 싶었습니다.
그냥 뭐만 하면 검토 검토... 유저 측 총대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한 마음밖에 안듭니다.
마비노기 사건사고만 봐도 나무위키에도 나와있는데 저보다 더 오래 하신 분들은 오죽할까요.
전 게임한지가 11년인가 10년..? 뭘 해왔고 뭘 했는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있었고 마비노기 접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무채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젠 저도 언젠가는 재처럼 사라지겠죠.
재미있고, 애정이 있어서 해온 게임인데...
애정, 근데 그 애정을 애증, 증오로 바꾸어주시는 넥슨에게 욕을 퍼붓고 싶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적인 글입니다, 너무 울어서 눈이 붓고 마비노기의 마만 보여도 눈물을 쏟아내니 이제 어찌 될런가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제가 뭐라고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간간히 기억나는건 슈퍼계정, 남캐의장, 다클라 허용 등등... 남캐 의장에서 헛웃음이 났네요 ㅎㅎ
항상 키트만 보면 남캐 개똥으로 내주는거 보니까 살 맘이 사라지더라고요... 차라리 여캐 옷 입히고 말지, 여캐 옷이 더 이쁘니까요.
저는 접는 분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 요새는 말한적이 없습니다.
"현생이 중요하니 말리지 않겠으나 저는 여기(마비노기)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왠지 저도 모르게 저렇게 말하더라고요, 몇년내내 저렇게 말하고 마비노기 했는데 돌아온 사람은 한명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돌아오셔도 금방 접으시더라고요, 그때마다 도와드렸지만 그 순간뿐.
그래도 저는 그냥 좋았어요, 뉴비분들도 그렇고 도와드리면서 제가 할수 있는걸 해드리는게 참 좋았거든요...
여기서도 나눔 몇번 하기도 했고요, 그냥... 그걸로도 좋았습니다. 마치 그것만이 유일한 희망인것처럼 굴었네요...
간담회가 끝났으니 앞으로의 행보를 봐야겠죠, 그게 멸망인지 살아나는 쪽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감정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우울하고 더욱더 무겁게 우울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몇번이나 울겠죠.
설령 마비노기를 계속 해도 현질, 캐쉬는 일절 지르지 않을겁니다.
너무 무겁게 글이 끝나는거 같아 로아 스샷이라도...
2주년 압타가 참 예쁘고, 스토리 보는 재미가 있드라구요 ㅎㅎ...
장황하고 감정적인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총대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바치며, 마비노기 하시는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항상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