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강타한 운석우의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0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쿠바·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도 비슷한 운석우 현상이 목격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 상공에서 폭발한 우주물체의 위력이 500킬로톤(kt)에 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33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우주물체의 직경은 17m, 무게는 1만t으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의 속도는 초속 32.5km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NASA는 "운석우가 낮에 발생한 탓에 빛을 관측할 수가 없어 사전에 경고를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해규모는 약 10억루블(약 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피해가 큰 우랄 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 주정부에 따르면 어린이 2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1200여명이 다쳤다. 관내 3700여 채의 건물과 670여 개 교육시설, 69개 문화시설 등이 창문이나 창문틀이 부서지고 일부 건물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를 당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운석우가 발생한 지역에 핵시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자칫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와 유사한 엄청난 핵 재앙을 몰고 올 뻔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재난지역에는 플루토늄 저장고와 핵분열 물질 저장고 등이 지하가 아닌 지상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 시설들이 운석 등으로 파괴되면 수천 t의 플루토늄이 방출돼 우랄 지역은 물론 러시아 서부 지역 전체에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2일 밤 쿠바 중부 일대에서 운석우로 보이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쿠바 관영 TV가 16일 보도했다. 또 운석우가 러시아를 강타한 지 몇 시간 뒤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지는 것이 목격됐다
원본글 출처 '나랑 같이 블로그 운영하는 친구 나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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