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무승부로 경기 끝날 경우에 홈팀(말 공격)은 승점 처리시 1패와 똑같이 처리,
원정팀(초 공격)은 승점 처리시 0.5승 부여하면 어떨까요?

작년처럼 무승부 시에 양팀 모두 1패와 똑같이 처리해버리면 12회말 홈팀 공격시에 원정팀은 지든 무승부든 손해 볼게 없으니 딱히 홈팀과 순위경쟁 중이 아닌 이상 경기 대충 해버리는 사태가 나고말죠...

그렇다고 무작정 양팀 모두에게 0.5승씩 똑같이 나눠주면 12회 연장 혈투 끝에 출혈이 컸던 두 팀이 적당히 무승부로 마무리 지으며 나눠먹기를 해버리는 사태가 날 수도 있구요.

그래서 결과에 차등을 두되,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해야하는 야구의 특성상 선 수비/후 공격을 하는 홈팀이 마지막 공격에서 사활을 다 해 끝내기 점수를 내지 못하면 1패 처리를 하는 겁니다. 이겨서 1승을 하든, 무승부로 1패와 똑같이 처리되든 하는 거죠. 반대로 초 공격/말 수비를 펼치는 원정팀의 경우 마지막 이닝(예:12회) 초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말 수비 때 아무리 잘 막아봐야 별다른 득이 없기에 맥이 풀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비를 사활을 다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0.5승 처리라도 해주는 거죠.(어쨌든 점수내서 이기지 못했으니 1승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고, 무승부로 끝났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 때문에 0.5승 처리를 주자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홈팀은 마지막 공격때(어차피 다음 수비가 없다는 점에서 타자교체에 제약이 전혀 없다는 이점도 있고) 모든 카드를 올인해가며 무조건 득점을 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야 하고 원정팀은 마지막 수비때 0.5점이라도 건지기 위해 집중력있는 수비와 최선을 다한 투수운용을 하지 않을까요?

[3줄 요약]
12회말 원정팀 승리 - 원정팀 1승 : 홈팀 1패
12회말 무승부 - 원정팀 1무(승률 계산시 0.5승 처리) : 홈팀 1무(승률 계산시 1패 처리)
12회말 홈팀 승리 - 원정팀 1패 : 홈팀 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