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4일
화요일 오전
- 탁구 정영식 선수가
세트스코어 1:3으로 지고 있고
5번째 세트도 4:10으로 지고 있어서
상대의 매치포인트 1점만을 남겨둔
경기가 있었음.
그러나 이걸 12:10으로 뒤집어버리고
7세트도 듀스를 엄청나게 반복하다가
결국 4:3으로 이긴 엄청나게 재미난 경기를
아무도 생중계 안 해줌.
물론 재미있을 줄 그들..방송국놈들은 몰랐겠죠.
하지만 언제 어디서 재밌을 줄
예측이 안 되니까 스포츠 아닌가요?
중계할 채널이 없던 것도 아니고
3사 모두 신유빈 선수 생중계만 해줌.
시청률에 미쳐서 그렇다는데
한 선수 경기를 시청률 나눠갖느니
여러 선수 해주고 골라보게 하는 게
시청률에 도움될 거라 생각 못하는 건지?
다른덴 그렇다쳐도 공영방송 너마저?
다른 경기가 없으니
신유빈 선수만 해줬겠지..
라고 생각한 저같은 시청자는
오후부터 시작된 정영식 선수의
다 이긴 후에 내보낸
delay방송을 보게 됨.
그나마 다행(?)인 건
delay가 녹화중계라는 뜻인 줄 모르고
그냥 전파지연이겠거니 생각한
행복한 바보들(저 포함)이
당연히 생방송인 줄 알고
손에 땀을 쥐고 봄.
"이 경기 본 내가 승자다!"
라고..원효대사 해골물(?) 한 바가지 퍼마셨어요.
일본 가까운데 왜 전파지연일까?
아마도 그것이 도쿄올림픽이니까. 끄덕
(대충 펀쿨섹좌짤)
이라고 생각했으요. ㅠㅠㅋㅋ
대회 5일
수요일 저녁
- 배드민턴 허광희 선수가 세계 1위
일본선수를 꺾고 올라갔으나
아무도 중계를 안 해줬다고 함.
질 거 같으면 중계를 안 해주려면
올림픽 중계 왜 하는지...
어제있던 경기 하이라이트 재방만 나오길래
'오늘 우리나라 경기는 다 끝났나봐.'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녹화중계를 해준대도
정영식 선수 경기처럼
행복하게 해골물 퍼마실 일도 없고...
그 외 이대훈 선수 동메달 결정전 때
다 축구만 해주고 등등...
이제부터라도 겹치지 않게 방송 좀 하고
각본없는 드라마 실시간으로 좀 보게
믿음으로 중계 좀 합시다.
방송국 놈들아 ㅠㅠ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