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로생긴 고등학교의 3회졸업생이 될 예정이였음.
우리학교는 지방에 새로 생긴 학교라 명문으로 뜨기위해서는 인서울에 몇명을 보내냐가 관건인 학교였음. 그래서 조금 공부 좀 한다하면 무조건 인서울에 좀 떨어지는 대학에 듣도보도못한 과에 진학상담해서 그쪽으로 선생들이 밀어붙었음.
고2까지 나랑 비슷하게 공부하는 애가 있었음. 좀 적당히 친한정도? 근데 걔가 갑자기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를 한거임. 우리는 놀라서 야! 너도 수학 잘 못하는데 문과에 있는게 낫지 않냐? 했는데 걔는 아버지가 시킨거라 함.
고3이 되었음. 나는 인서울 끄트머리에 있는 듣도보도 못한 과에 점수맞춰서 진학함. 걔는 인서울에 나보다 더 괜찮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되었는데 지방대 가겠다고 해서 우리학교가 발칵 뒤짚어졌었음. 진학상담선생이 걔네 아버지찾아가고 난리가 났는데 아버지는 완강했음. 자기 아들은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 의대를 보내겠다고 버팀. 결국 학교가 포기함.
지금 걔는 의사가 되어서 잘살고 있고 나는 지금 오유하면서 시간 떼우는 신세가 됨.
끝...
아...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