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들에서 모국어를 잘 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혹시 아직 이 내용을 읽지 못 한 분들 계시다면, 아래 링크에 정리해 두었으니 간단히 읽어보시고 다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과연 모국어와 외국어는 어떻게 다를까요?
모국어 母國語 [모ː구거]
외국어 外國語 [외ː구거/웨ː구거] 어휘등급
모국어는 자기 나라 말이죠. 저절로 배우게 되는 건 아니라고 이미 앞에서 많이 말씀 드려서 이제는 다 아실테고, 환경의 영향으로 비교적 손쉽게 습득하는 제 1의 언어를 이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어는 이미 모국어를 다 습득한 뒤 새로이 배우게 되는 제 2의 언어인데요, 이렇게 때문에 모국어의 성격이나 특성이 외국어 습득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어는 비교언어학 상 고립어로 꼽히는데요, 고립이라는 단어의 뜻을 통해 유추해 보면 알 수 있듯, 비슷하게 관련된 다른 언어가 없는 언어입니다. 지구 상에 수 많은 언어가 있지만 한국어와 비슷해 보이는 언어를 찾아볼 수 없지요?
하지만, 이와 다르게 서로 비슷해 보이는 언어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유럽의 언어들이 그런 편인데요, 상대적으로 좁은 곳에 모여 살다보니 서로의 언어에 영향을 많이 주고 받았을거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레스토랑 restaurant 는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고, 햄버거 hamburger 는 독일의 도시 Hamburg 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오늘 아침에 커피 사 마신 카페 caffe 는 이탈리어에서 온 거고요. 이렇다보니, 모국어가 이런 언어들 중 하나라면 비슷한 다른 언어를 배우기가 조금은 수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유럽인들 중 혹은 영어권 국가 사람들 중에 우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노력해도 인접국가의 언어를 쉽게 배워 소위 몇 개 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꽤 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요.
Magnificent Linguistic Family Tree Shows How all Languages are Related.
모든 언어가 다 연결되어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한국어가 보이지 않는군요.
하지만, 고립어를 모국어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 네, 바로 우리 영알못 엄마 아빠들이죠. 이 사람들은 전혀 다른 계통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그 반대도 가능해서 외국인들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 자주 최고로 꼽히는 언어가 바로 한국어입니다. 자랑스럽지 않나요?
한 마디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인이 외국어 배우는게 어려운 건 당연하다!!
또 당연한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직시해야 여기 오신 영알못 엄마 아빠도 용기를 가지고 노력해 볼 수 있고, 그래야 우리 아이들은 영알못이 아닌 영잘알로 키울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한국어가 모국어인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외국어인 영어를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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