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급.. 생각나서 써 봅니다..
때는 20여년전.. 일겁니다.. 아마도.. 대충..
신사동의 모편의점에서 야간에 일을 했더랍니다..
나름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유는.. 러시아 언니들 덕분에..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시절 신사동에는 꽤 엄한 어른들의 문화시설이 꽤 있었죠..
덕분에 무료한 새벽 시간에 제법 엄~한 러시아 언니들이 찾아 오고는 했었죠..
(주전부리.. 라던가.. 담배.. 라던가.. 가끔은 생리대 정도를 구입하기 위해..)
물론.. 근무시간중 잠깐의 휴식 시간에 방문인지라.. 옷 차림새가 제법 엄~ 했습니다..
(어쏘오쎄요.. 라는 되도 않는 유머 멘트를 날렸다가 XX놈 취급도 당했...)
근무 끝나고 아침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오는 언니들도 있었는데..
문제는.. 제가 안면인식장애가 약간 있는편이라 새벽에 본 언니와 아침에 본 언니가 같은 인간임을 몰라서
시쳇말로 쿠사리를 먹는 경우도 있었습죠..
(아니.. 분칠이랑 차림새가 다른데 그걸 내가 어찌 구분하냐..)
각설하고..
어느날.. 새벽의 무료함에 저도 모르게 꾸벅 거리고 있었는데...
덩치가 매우 큰 아재 한명이 들어 오는 겁니다..
(순간 왠 맷돼지인가.. 라고 저도 모르게 방어 자세를.. 취했..)
이 덩치가 큰 아재 저를 보더니 에세있나요?? 라더군요..
(담배의 종류를 기억하는 이유는.. 덩치에 비해 너무 초라한 담배를 찾기에..)
없는데요.. 하며 부스스하게 쳐다보니.. 헐.. 정원관이네..
순간 저도 모르게 소방차~~ 라고 외쳤습죠..
싱글 벙글 하시면서 오~ 소방차를 아세요? 나이도 어려보이시는데..
(-_-어리다 이놈아 나 20대다..)
뭐 이런 저런 잠깐의 헛소리 후.. 본론은.. 죄송한데 지금 에세가 다 떨어져서요.. ㅠㅠ
사실 보통 본인 취향의 기호품이 없으면 네~ 하고 나가는게 당연한데
제가 알아 봐서 인지 대뜸 그럼 뭐 다른거 추천할것 있나요?? 라고 물어 보시더군요..
그래서 던힐을 권했드랬죠.. 그리고 뭐 계산하고 가셨습죠..
별것 아닌 에피소드이기는 한데..
이때 꽤나 강렬하게 느낀게 있습죠.. 이 양반 꽤나 점잖다..
말투도 나긋나긋 하고 톤 자체가 낮아서 차분하게 들리더군요..
제가 본 연예인 중에 가장 점잖더군요
(우연치 않게 이런 저런 경우로 연예인을 좀 봤습죠..)
편의점 알바에게 정원관 정도의 상냠함을 보이는 손님 일반인 중에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편의점 알바를 강남, 강북, 심지어 경기도권에서 일해본 결과..)
급 결론은.. 정원관은.. 생각보다 점잖은 양반이었다..
급 결론은.. 러시아 언니들은.. 진짜 이쁘기는 하더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