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대남들이 보궐선거 참패에 끼친 영향이 별로 없다고 하더니... 식혜님이 자료 갖고 나오니... 그 다음에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대남들이 페미니즘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 선동된 것이라고 하고, 진실을 알려주면 돌아올 거라고 변명하더니...
이번에는 선동이 아니라 진실을 알려줘도 감정적으로 이대남들은 페미정당에게 표 주기 싫어한다고 했더니.. 이제는 페미니즘이 나쁜 거냐면서 페미니즘이 싫으면 민주당 찍지 말라고 하는 악성 페미가 한마리 돌아다니네요. 결국 페미를 지키고 싶었던 거면서 처음에는 선거 영향 없다. 선거 영향 있다는 증거 나오니까 선동된 거다. 선동 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싫어했다라고 하니까 걔네가 잘못된 거다. 이러고 앉았네요.
여러가지 층위의 논위가 마구 뒤섞여... 서로 오해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논의가 개판으로 가고, 누군가는 갈라치기라고 그러고, 누군가는 알바라고 그러고 누군가는 분탕러라고 그러고 아주 개판 오분전인데... 제 입장을 정확히 말씀드립니다.
1. 선거에서 페미니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젊은층을 공략할 수 없나?
제 입장은 그렇다입니다. 실제 여론조사도 그렇고, 밑바닥 민심도 그렇습니다. 페미니즘옹호하면 그들 표는 못가져올 거고, 그렇다면 선거 이기기 매우 힘들 겁니다.
2. 설령 그렇다고 해도 윤석열 지지하는 게 옳은 거냐? 그러니까 걔들한테 국민의 힘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
걔네들 국민의 힘 실체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압니다. 윤석열이 별로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뿐이에요. 걔들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거 알려줘도 민주당은 용서 못합니다. 그러니까 이 방법은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그들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라고 한다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틀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페미니즘 옹호가 제일 중요한 가치고 누군가는 페미니즘 반대가 제일 중요한 가치입니다. 누군가는 부동산만 볼 것이고, 누군가는 법인세만 볼 것입니다. 다만 그들에겐 페미니즘 반대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뿐입니다.
3. 다 인정한다고 해도 그들의 페미니즘 반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 민주당이 페미정당이라서 싫으면 안 찍으면 그만이다.
똑같이 돌려줄 수 있겠네요. 페미니즘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의 힘이 집권해도 상관없다는 그들과 페미니즘 옹호하지 않는다고 민주당 지지철회하고 국민의 힘이 집권해도 상관없다는 것. 비슷하지 않나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묻고 싶어요. 페미니즘이 포기못할 가치라면 민주당이 아니라 정의당 지지하시면 됩니다. 왜 민주당이 페미옹호하길 바라시나요?
4. 페미니즘이 나쁘다는 거냐? 선거에서 이기려고 이러는 거냐.
둘 다 입니다. 페미니즘도 나쁘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도 페미니즘 반대해야 합니다.
5. 구체적으로 페미니즘이 어떻게 나쁘다는 거냐
첫번째 페미니즘이 양성평등 운동인지 심각하게 의심스럽습니다. 페미니즘은 한가지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 여성이 약자다. 따라서 성이 평등해지려면 여성 차별을 철폐하고 약자인 여성을 우대해야 한다.
이 전제부터 인정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계층이라는 것을 나누는 가장 큰 요소를 성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사회적 계층은 경제력 성별, 지역, 능력, 등등 엄청나게 많아요.
이건희의 딸은 여자지만 경제적으로 매우 기득권입니다. 이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교육도 못받은 남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이 둘 중 누가 더 기득권에 가깝습니까? 이건희의 딸이 더 약자라고 주장한다면 당신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또 그런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의 동의를 얻지도 못할 것입니다.
만약 이건희의 딸이 더 강자라고 판단한다면 당신도 성별보다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더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인정한 것입니다. 즉, 당신의 페미니즘 사상의 전제를 부정한 것이지요.
저는 성별이 우리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선거권이 없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학교도 못가던 시절에는 여성이라는 조건은 매우 큰 불이익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한국사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선거권이 없기는커녕 여성할당제를 이용해 더 쉽게 정치권이나 사회 고위직에 오릅니다. 여성과 남성의 대학진학률은 동등합니다. 즉,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의 기회가 없지도 않습니다.
누군가는 임금의 차이를 말씀하시는데 여성과 남성이 동일직장 동일노동 동일 경력을 가졌을 경우 임금의 차이는 없습니다. 평균 임금이 차이나는 것은 여자들이 더 힘들고 더 돈을 많이 받는 직업을 회피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힘든 직장생활을 피하고자 결혼 후 맞벌이를 회피해 높은 연차의 여직원들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또 말합니다. 결혼 생활후 직장생활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며 그것이 여성 차별의 증거라고. 근데 잘 보세요. 맞벌이를 원하는 사람 맞벌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요즘은 남자들은 맞벌이를 원하고 여자들은 맞벌이를 싫어합니다. 즉, 남자들은 경제적 부담을 같이 지고 싶어서 여자가 맞벌이하길 바라지만 여자들은 오히려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결혼후 사회생활을 적게 하는 것을 여성 차별, 남성에 의한 억압이라고 주장하려면 남자가 여자에게 집안일이나 하라고 명령하는 상황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여성은 차별 받고 있지 않습니다. 현실은 오히려 남자가 차별 받고 있죠.
왜 국방의 의무는 남자만 지어야 합니까. 사회에 나가기전 중요한 1~2년의 시간에 공백이 생겨.. 취업 경쟁에서 여자들에게 밀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페미들은 말합니다.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심각하다고, 그렇다면 왜 똑같이 군복무로 인한 경력단절, 학업 단절에 대해서는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것도 모자라 심지어 얼마 되지도 않는 군가산점까지 없앴습니까?
두번째 남자는 여자보다 경제력이 좋은 집단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 모두는 동일한 노동과 동일한 직장, 동일한 경력을 가진다면 똑같은 돈을 벌 수 있어요. 그런데.. 왜 남자가 결혼과 데이트에서 더 많은 돈을 부담하는 것을 당연시 합니까?
세번째 왜 약자가 아닌 자들에게 할당제를 줍니까? 아까도 말했듯이 여자는 더이상 약자가 아닙니다. 여자라고 차별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들의 기회를 뺏어 여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까? 심지어 그 직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여자들에게 여성우대라는 이름으로 왜 자리를 보장해줘야 하는 겁니까?
네번째 ㅇ베의 폐륜적 행위에는 비판하면서 왜 메갈의 폐륜적 행위는 미러링이라는 이유로 옹호합니까? 게다가 왜 가해자가 아닌 남성에까지 미러링을 합니까.
다섯번째 왜 남녀간에 적용되는 생활적, 법률적 기준이 다릅니까? 여자는 남자의 육체를 소비하고, 성희롱적인 언사를 마구 해도 되고, 왜 남자가 하면 성희롱입니까? 페미들은 말합니다. 성범죄란 강자가 약자에 행하는 것이고, 여성은 약자이므로 성범죄가 성립할 수 없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여성이 약자라는 것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이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또한 모든 법률이 죄형법정주의와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데 왜 성범죄만 온라인을 통한 사적보복과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로 여론재판하여 남자들을 무고합니까? 실제로 성범죄가 벌어져서 그럴 수도 있고, 또 권력형 성범죄의 경우 여론의 도움을 받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권력도 없고 평범한 일반 남자들에게까지 온라인을 통한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무고를 남발합니까? 그리고 왜 이런 것들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정상참작되어야 합니까?
자 이제 나는 왜 페미니즘이 나쁜지 왜 그들에게 동의할 수 없는지... 그리고 왜 지금 이 이슈를 들고 나왔는지. 그리고 또 왜 이재명과 민주당이 그들과 거리를 두고, 가야하는지 모두 밝혔습니다. 그러니 이제 논점 벗어난 얘기는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이대남의 선거영향력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와 보궐선거가 입증했습니다. 토론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대남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페미니즘 때문이라는 것도 여론조사와 현장 민심으로 확인된 부분입니다.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페미정당인가? 그 정체성에 대해서는 싸워나가야할 부분입니다. 페미니즘이 옳은가 그른가? 그것도 역시 싸워나가야할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페미니즘 옹호론자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 것은 여자가 약자인가 아닌가, 성별이 이 세상의 구조적원인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에서 의견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 각자 평행선을 달릴 뿐이니 별로 대화를 나눌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얘기 나눌 수 있는 부분은 민주당이 페미정당인가 또는 페미정당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반페미정당이어야 하는가일 뿐입니다.
저는 일단 페미정당인가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인지합니다. 실제로 민주당내에 페미의 지분이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고, 이들에게 권력을 나눠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페미정당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이념적으로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존중하고 권력을 나누주는 정도로 연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두번째 페미정당이어야 하는가.
저는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의 현실인식과 방법론에 동의할 수 없으므로 민주당이 페미정당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민주당지지자들은 반페미의 감정을 갖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게다가 우리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도 페미니즘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페미가 옳다고 생각도 안하고, 우리 지지자 대부분이 좋아하지도 않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오히려 반페미를 외쳐야 하는 상황인데 더이상 계산할 것이 남았습니까? 이상황에서도 페미를 옹호하는 것은 그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이 페미옹호론자이기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지지하시고, 그 정치세력의 성장에 애를 쓰시기 바랍니다. 페미를 원하지도 않는 수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페미를 강요하며 선거에 패배하도록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우리는 페미니즘적 가치보다 다른 사회 구조적 개혁의 가치를 중시여기며 이를 위해서 국민의 힘을 꺾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다른 논의에 대해서는 다 밝혔고, 페미니즘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논쟁은 정중히 사과합니다. 종교적 신념은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