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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게임 팩토리입니다.
오늘은 레거시 게임 신작 킹스딜레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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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 앞에는 당신이 평생을 걸쳐 섬긴 주군이 앉아있습니다.
"이번 안건은 서쪽지역의 지역 안정화에 대한 건입니다."
당신은 이번 소요가 심상치 않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눈 앞에 원수 가문의 보복으로 비참한 삶을 마감한 아버지와 가문의 형제들이 떠오릅니다.
'주군 당신은 평생 나의 군주셨습니다. 유감은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가문과 당신 스스로를 위해 소요의 진압의 건에 반대 입장을 표합니다. 당신의 비열함은 세대를 거쳐 전해질 것이며, 왕은 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그 자리를 후계자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관계 없습니다. 당신의 적대가문을 무릎끓릴수만 있다면
#1 레거시 게임이란?
게임 내에 서사가 있어서 게임 플레이 중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서명, 낙서를 한다거나, 밀봉된 게임 요소를 해금 하는 식으로 게임 플레이 중 게임 요소에 손상이 있고,
한번 플레이하고나면 더이상 플레이 하지 않는 게임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전설의 게임 팬데믹 레거시가 있죠.
#2 킹스 딜레마란?
킹스딜레마는 왕조를 후원하는 가문이 되어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정치, 협잡 게임입니다.
각 가문이 연대기 순으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고, 그 결정이 다음세대 플레이에 이어져 내려옵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여타 게임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협상 구도가 발생합니다.
단순 보복을 위한 결정 부터 우리가문을 흥하게 만들기 위한 중대한 결정까지 플레이어들이 서로 얽혀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서사 게임입니다.
#3 게임 플레이 후기
양상이 정말 다양합니다.
1. 목표를 숨긴 하이에나들
2. 어제의 동맹이 오늘의 적
3. 구두계약은 계약이 아닙니다.
4. 서로 물고 뜯고 싸웠는데 결국은 같은 편이다.
5. 이번세대는 망했지만 다음세대를 위해
6. 때로는 지는것이 이기는 것이다.
등등등
이 게임은 인간이 하는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100원 받고 나를 공격한 사람과 협상하기 vs 100원 내고 나를 공격한 사람 죽이기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전자를 선택하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후자를 선택해도 됩니다. 모든 인간은 기계처럼 합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감정, 보복, 피의 복수
아버지 세대의 복수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는 아들을 누가 비난 할 수 있을까요?
정치, 협상, 협잡, 뒷통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해드리고픈 게임입니다.
#4 이게임의 장점
1. 레거시류 게임은 이게임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모여야 합니다. 친구, 친척, 가족끼리 만나게 될 거리가 되어줍니다.
2. 룰이 레거시류 게임중 가장 쉽다. 아마 일반인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레거시 게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레거시 류 자체가 일반 보드게임들에 비해 복잡하긴 합니다... 그 중에 가장 쉬운편이긴 합니다. 직관적인 게임이구요.)
3. 스토리보다 서사에 집중해 몰입하기 쉽다. 여타의 보드게임에 비해 서사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결말까지 거침없이 흘러 갑니다. 아마 몰입하게되면 하루에 한두판하지는 않을듯..
저는 거의 몰아 했습니다.
팬데믹 레거시는 게임 플레이 vs 스토리 비중이 7:3 정도라고 보면
이게임은 3:7정도로 스토리가 재미 있습니다.
4. 콤포가 정말 예쁘다. 토큰 + 스토리가 봉투안에 들어가있는데 그걸 개봉하는 재미가 있다.
#5 단점
1. 단점 5명, 7명이 모여야함. 코시국엔 쉽지않음
2. 이게 재밌는 사람은 재밌는데 아시다시피 몰입 못하고 재미없어 하는 사람이랑 하는건 정말 최악. 억지로 끌고가는 느낌이죠.
뭔가 즐겁게 하는 4명이 왕따당하고 1명은 고통받는 느낌 ㅠ
다행히 저는 재밌어하는사람 5명이 모여줬습니다.
3. 한번의 서사로 끝나는게임이기 때문에 한번하고 버려야하는데 가격이 조금 부담됩니다.
한번에 찐한 맛인데 좀더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좀 아쉬울 수 있다. 레거시 류의 숙제인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보드게임 전반이나 궁금하신 사항들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