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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지원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934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주계장수
추천 : 5
조회수 : 16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12/29 1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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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육군 SNS에서 올 겨울 강원도 폭설에 제설작업 어쩌고 글을 올렸다가 댓글에 왜 군인들이 대민지원 공짜로 하냐고 욕을 먹었나 봅니다. 저는 확실히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 봅니다. 그동안 한국사회는 학생과 군인을 함부로 부려 먹었지요. 

 그러고 보니 예전 중 1때 일이 생각나네요. 시골 중학교는 새마을운동에 적극 부응했는데 하루는 모내기 지원을 나갔습니다. 그때 중학생들 몸이라봐야  초등학교 갓 졸업한 애기들인데도 우리는 하도 집에서 농사를 돕는 게 일상이라 모내기 정도는 요령만 알려주면 능히 할수있었습니다.   봄 볕에 4킬로미터 정도 걸어 간 거 같습니다. 

모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검정 교복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맨발로 들어가 거머리에 뜯기며 줄에 맞춰 모를 심었죠. 보상이 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아마도 기껏해야 단팥빵 하나 받았을 겁니다. 그렇게 노력봉사 오후 내내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한가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허리 굽혀 일하는 우리 앞에 서울 출신 여선생과 반장은 논두렁에서 서로 장난치면서 놀더군요. 아니 선생이 시범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닌가. 반장이란 놈은 뭐하는 짓인가. 암튼 아직도 그 장면은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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