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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들
까까만드는 아빠에요
며칠 전 집에서 카레를 만들어먹었는데
와이프 : 당근은 빼주세여
나 : 어허..편식하면 못씁니다
당근 작게 조사줄게
와이프 : 감자는 크게 부탁드립니다
나 : 알겠습니다.
근데 편식하면 안됩니다.
당근도 그렇고 계피도 안좋아하잖아
당근케익 얼마나 맛있는데
와이프 : 음? 나 시나몬 좋아하는데?
나 : 뭔소리야 안좋아한다하지않았어?
와이프 : 나는 일생에 안좋아한적이 없었는데
아 ㅈ됐다
와이프 : ....누구냐?
아..그..친구중에...
재혁이! 어 재혁이가 안좋아해
와이프 : 닥쳐
아아...
유부남 여러분
앞으로 입 놀릴 때 한번 더 생각해보십쇼
여튼 상황이 이렇게 되어 저는
죗값을 치뤄야해서
왠진 몰라도 2개씩 파는
크고 늠름한 당근을 가져다가
아 치즈강판밖에 없네
강판에 갈갈갈
당근케익을 만들겁니다.
-재료-
(3호 1개 기준)
계란 250g
백설탕 220g
흑설탕 50g
소금 2g
박력분 200g
통밀가루 40g
베이킹파우더 8g
시나몬파우더 4g
포도씨유 160g
호두 70g
피칸 50g
당근 130g
크랜베리 50g
설탕은 전량 백설탕
밀가루는 전량 박력분
하셔도 무방합니다.
견과류는 살짝 구워 전처리해서 준비
크랜베리는 럼에 살짝 절여 준비
그럼 시작해봅시다.
저는 파운드틀에 구울거라
틀에 맞게 유산지를 잘라
미리 준비해둡니다.
뜨거운물 올려서
중탕으로 계란온도를 약 50도까지 올려줍니다.
열심히 안저어주면 계란찜됩니다.
설탕을 3~4번에 나눠 섞어주며
거품을 올려줍니다.
핸드믹서가 없다면
한쪽 팔 샹크스될때까지
열심히 저어주세요.
요 정도 거품 내줬으면
가루류를 체 쳐서
날가루 안보이게 잘 섞어줍니다.
안쪽까지 꼼꼼하게 섞섞
반죽 일부를 볼에 덜어내고
분량의 식용유를 넣어서
열심히 저어주면
하나로 섞이게 됩니다.
제과 기법 중 희생반죽이라고 해서
반죽에 냅다 오일을 때려넣게 되면
분리가 되거나 잘 안섞이고
거품이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일부를 덜어 섞어준 후
다시 반죽에 넣어 섞어줌으로써
분리되는것을 예방하고
거품도 덜 죽게 해주는거죠.
계란노른자의 레시틴이란 성분이
유화작용을 함으로써
아 뭐 사실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까
설명충은 여기까지만
로스팅해서 식힌 견과류와
당근, 럼에 절인 크랜베리를 넣고
잘 섞어준 후
컵에 담아
틀에 옮겨줍니다.
머핀으로도 만들어봅니다.
170도 예열된 오븐
맨 밑단에 넣고
머핀은 30~40분
파운드는 40~50분정도 구워줍니다.
사진찍으며 하다보니
거품이 좀 죽었지만
나쁘지 않아요.
이것은 아이싱
슈가파우더 100
물 20
섞어줍니다.
머핀들고
찍먹
파운드위에 뿌려주기
단면샷
사이사이 박힌 당근이 포인트
이게 대체 뭔맛이에요? 하면
그냥
견과류가 들어간 시나몬파운드 맛입니다.
당근맛이나 향은 1도 안나고
인간의 본능을 잡아당기는 냄새
배불러도 냄새맡으면 배고파지는
그런 맛입니다.
여튼 와이프한테 용서받았습니다.
데헷
출처 | 그저께 만들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