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50대 만큼 좌절하고 계시는 2,30대 1번남녀분들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답답한 상황에 많이 애쓰고 많이 맘 상하셨을 겁니다.
군내 나는 얘기, 꼰대 같은 얘기를 좀 하자면...
저를 포함한 586 세대는 서슬퍼런 군사독재 시절에 광주를 알았고,
군사독재의 장기집권을 막고자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 잃으면서 87년 6월 항쟁으로 직선제를 일궈냈지만
전두환의 친구 노태우가 당선되는 걸 봤고,
다음은 아니겠지 했는데 3당 야합으로 김영삼이 되는 걸 봤고,
가까스로 김대중 대통령이 되고 가까스로 노무현 대통령이 되면서
이제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다시 이명박이 되면서.... 이제는 전경들과 싸울 일 없겠지 -했었는데
또 길바닥에서 전대협 노래를 불렀고
설마 했는데 또 박그네가 됐었습니다.
실망스러우시겠지만 힘내십시오.
아직은 변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언론 통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박정희나 전두환만큼 통제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끊임없이 바른 시각, 균형잡힌 정의감 잃지 마시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리니, 힘 내 주세요.
그대들만이 다음 세대의 희망입니다.
우리는 다음 선거가 몇 번 안 남았습니다 (저도 다음 선거때는 60대가 됩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아직 기회와 시간이 많습니다. 힘내십시오.
-잃을 게 없는 꼰대가.. 잃을 것이 너무 많아 보이는 그대들이 안타까워 몇 자 적어 봅니다.
4,50대도... 이제 어른답게 우리 자식 세대들, 잘 다독이고 잘 키워 내서 함께 갑시다.
그래야 같이 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