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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겨운 고민이라 보이더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게시물ID : wedlock_14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우유냥
추천 : 2
조회수 : 277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2/03/15 02:49:26
저는 신랑하고 동거한지 3년
결혼식 올린지 8개월 쯤 되는 부부 중 마누라입니다
저는 우울증이랑 지병(메니에르)이 있는데
신랑을 만날때쯤 해서 이 병이 악화되더니
이젠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일상생활이 불가능 합니다
신랑은 정말 너무 자상한 사람이라 모든걸 이해해주고
제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항상 조심하고 배려해줘요.
저희 문제는 부부문제가 아니고 저 자체의 문제인 듯 합니다
신랑은 저랑 단둘이 집에서 알콩달콩 살기만 해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하는데
저는 뭐가 그리 불만인지 삶이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우울증으로 집안일도 놓은지 꽤 됐고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이것저것 해보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금방 관둬요.
일을 하고싶은데 지병때문에 해보지도 못해요....
거기다 사는곳이 시골이고 고향과 멀어서 친구를 만나지도
근처에 일할데도 친구 사귈데도 없습니다 ㅠㅠㅠㅠ
신랑은 제가 외로움을 많이타는 인싸 타입이라
사람도 좀 만나야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시들어가는 것 같대요..
신랑 말 그대로 진짜 말라죽는 기분이에요........
나이가 드니 어디서 사람만나기도 쉽지 않고...
마치 애만 없는 산우우울증 같습니다..
집안에 가둔사람은 없는데 갇혀있는 느낌
마음껏 놀러나가라고 차도 사줬는데
차끌고 갈데가 없어요 ㅋㅋㅋ...
거기다 우울증이 심해서 자살소동 몇 번 있고 난 후로는
저녁에 혼자 외출도 금지입니다.....
우울증 상담 받으러 갔더니 한 20분 이야기만 듣더니 시간 됐다고 가보라고 해서 오히려 상처받았구 ㅠㅠ
저는 대체 뭐가 문젤까요...
신랑한테도 맨날 울면서 안겨서
"이런 고민하면 안되는데
나는 지금 복에겨운데 왜 만족을 못할까 하면"
사람마다 힘든건 다 다른거지 하면서 또 달래줍니다
저라는 사람은 왜이리도 이기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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