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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평범하진 않아3
게시물ID : lovestory_93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쟈흐미
추천 : 1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3/18 23: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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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바로 동창회 단톡방이다. 그리고 이 동창회를 주최하고 A에게 전화를 해서 동창회에 오라고 한 B였다. 그리고 단톡방에 B가 쓴 문자는 ‘3월 20일 오후 5시 장소: 강남 이 게 바로 이자카야’라고 쓰여있었다. A는 ‘빨라야 2주라면서 왜 이렇게 빨리 하는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불안해졌다. 동창회라는 것을 가본 적도 없고 유학했을 당시에도 고등학교 동창회를 한번도 안 가봤고 A에 머릿 속은 정말 새하얀 도화지보다도 더 하얀색으로 가득차버렸다. 그렇게 수업 종이 쳐서 수업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한 학생이 “선생님 혹시 연애 해보신 적 있으세요?”라고 A에게 질문을 던졌다. 안그래도 동창회 때문에 어지러운데 갑작스러운 질문에 완전 굳어버린 A는 “있긴한데 어릴 때 해본거여서 기억도 안나ㅎㅎ”라고 적당히 둘러대면서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내일 나갈 진도까지 나가 버렸다. 그렇게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와서 어릴 때 했던 연애대해 생각해봤는데, 알고 보니 이번에 나한테 전화 했던 B가 사실은 나와 어릴 때 사귄 적이 있단거다. 그래도 다행인건 A가 차인거지만 갑자기 이게 생각나니까 B의 얼굴을 못 보게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남은 수업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건지 내가 가르침 당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넋이 나간 채 진행하고, 학생들이 하교하고 나서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A는 유학가서 알게 된 한국인 친구 C에게 퇴근 후 만나자고 했다. A가 1시간 30분 정도 업무를 보고 나서 칼퇴를 하려고, 교문 앞으로 가는데 어딘가 익숙한 실루엣에 자동차가 시동을 켜놓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익숙한 실루엣에 자동차 창문이 내려가고 한 얼굴이 나오면서 A를 부르는데 그게 바로 C였다. 외국에 유학하려고 가서 만난 한국인 친구 그때 당시에 A는 정말 아는 한국인이 한명도 없어서 외로울 때 였는데 그때 누군가 ‘혹시 한국인이세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A에게 질문한 이가 바로 C였다. 그리고 C는 나랑 비슷한 느낌으로 유학까지 가놓고 지금 어떤 방송 플랫폼에서 스트리머를 하고 있던 애였다. 알고보면 스트리머 중에 상위 1%수준에 방송을 하고 돈도 엄청 잘 버는 스트리머였다. 그래서 예전에 같이 살 때 A가 가끔씩 C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A가 C한테 만나자고 한 이유는 간단하다. C는 동창회를 많이 나가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문을 구할려고 C한테 만나자고 한 것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A가 C에 집에 들렀는데, 갑자기 C가 “동창회에 대해서는 얘기해 줄건데 대신 조건으로 나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 “그래, 뭔데?”

“여러분 반가워요 제가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게스트를 데리고 나왔는데 게스트 인사 해주세요!!!!” “여러분 반가워요 오랜만이에요 친구1입니다.” 사실 C가 얘기하는 대신에 자신의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달라고 한 것이다. 원래는 다른 게스트가 오려고 했는데 그 게스트가 지금 입원을 해버려서 대신 부탁을 한 것이다. 그렇게 방송에 분위기가 달아 올랐을 때 C가 갑자기 “여러분 친구1 아시죠 예전에 제 방송에 자주 게스트로 나와준 유학 중 만난 한국인 친구, 근데 여러분 제가 이 친구가 바쁘다고 술을 같이 안 마신지 좀 됐는데 여러분 혹시 술먹방 어떤가요??!!!!”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술먹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C가 하는 방송은 화면에 그림을 띄워놓고 하는 화면에 얼굴이나 몸이 보이지 않는 그런 방송이었지만 그래도 A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눈 앞에서 술을 마실려고 하니까 조금 부끄러웠다. 근데 그 순간 조용히 C가 “부탁 좀 들어줘라~” 결국 A는 C의 강경한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래도 다행히 다음 날이 쉬는 날이라 술을 마셨다. 그렇게 술을 한 병 반정도 마셨을 때 즈음에 C가 “너 근데 연애는 안하냐?”라고 물었다. 이미 만취 상태였던 A는 곧이 곧대로 “주변에 여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C가 “야!, 그럼 내가 소개를 시켜줄게 네 얼굴도 잘생겼으니까 이 형님이 자리 마련 한번 해줄게!!”라고 하니까 A가 기다렸다는 듯이 “너 분명히 말했다 약속 꼭 지켜라!!”라고 하면서 그대로 방송 종료를 했다. 다음날 A는 C의 집 소파에서 일어났다. C는 어제 A보다 훨씬 많이 마셔서 아직까지도 뻗어있었다. 그렇게 일어난 A는 C를 깨우고 아침 해장으로 감자탕을 시켜서 서로 나눠 먹었다. 그리고 해장을 먹으면서 A가 C에게 “야, 약속 꼭 지켜라”라고 말하니까 C는 “응? 무슨 약속? 우리 어제 무슨 약속했냐?”라고 C가 대답했다. 그리고 바로 휴대폰을 키고 어제 했던 방송 다시보기를 보면서 작게 “이런…”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A는 다시보기를 보고 있는 C를 보면서 “너 근데 다른 스트리머 분들이랑 친해?”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C는 “많이 알지! 그리고 걱정하지마 난 약속을 무조건 지키니까!”라고 답하면서 해장을 끝내고, A는 C에게 동창회에대해 물어봤다. “야 동창회 그거 어떻게 해야되냐?” “동창회? 그거 사실 별거 없어 그렇게 긴장 안해도 되고 아무리 네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어도 뭐라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놓고는 안할테니까 걱정말고 가서 어색하지 않게만 행동하면되는거야 알겠지?” “응 알겠어!”. 그렇게 대답을 들은 A는 집에 돌아갔다. 집에 혼자 남은 C는 ‘도대체 누구를 소개시켜줘야 되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얼마전에 C한테 남자 좀 소개해달라고 한 스트리머D가 생각나서 바로 D에게 전화했다. 그렇게 전화 하자마자 “야 너 지난번에 남자 소개해달라고 했지?”라고 물었다. 그래서 D는 “으! 그랬었지”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C가 “내 친구가 여자 좀 소개시켜달라고 했는데 얘 좀 생겼거든 어때 한번 만나볼래? 사진은 나중에 보내줄게” “진짜? 나야 땡큐자 그럼 그 사람 연락처 좀 줘봐” “여기 지금 보냈어, 얘한테는 내가 말해둘 테니까 니가 먼저 그녀석한테 연락해 시간조율은 알아서 하고 난 이만 간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통화가 마무리 되고, C는 A한테 연락처를 전송했다. ‘이 사람이 너랑 소개팅 할 사람 이름 나이 등등 외워두셈’ ‘야, 정말 고맙다! 다음에 내가 한번 쏠게’. 서로 문자를 보낸 뒤 C는 더러워진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면서 ‘아, 그러고 보니까 D가 본명이 B였나? 초등학교 때 아는 사이라니까 별로 어색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아직 A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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