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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그림, 누구보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작가의 자본친화적인 면
게시물ID : freeboard_1986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RiPark
추천 : 1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23 18:43:50

"우리는 미술에서 뭘보는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453122&s_no=453122&page=4



끝과 끝은 맞닿아있다,

나는 이게 꽤나 통찰력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작가가 선 위치는

자본주의를 찬양하는 작자들과 가장 멀리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닿아있다.


과연 뱅크시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 

이 현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정말 남들은 모르는 것을 환기시킨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이 것을 볼 줄 아는 자신을 한번 더 과시하고 싶어 하는 것인가?


우주는 생각보다 flattern 하지 않다. 평면은 생각보다 우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형태가 아니다.

구형, 직선으로 퍼지는 에너지가 3차원으로 오면 자연스럽게 구를 만든다.

2차원에서도 직선으로 퍼지는 에너지영역을 표현하면 자연스럽게 원이 만들어진다.


에너지로 응집된 대부분의 형태는 깍아내린듯한 flat의 형상을 취하고 있을 수가 없다.

원형의 연속의 결과로 구불대거나 비쭉배쭉 한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대한 스탠스는 무엇보다 가운데가 가장 멀고,

양 극단은 서로 맞닿아있는 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게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우주에서는 멈춤이 부자연스럽고 운동이 자연스러운 것과 마찬가지로.


flat은 인간의 삶을 무척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준다.

2차원적인 평면에서 우리는 일을 많이하고 또 많은 생산물을 만든다.

우리는 네모난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이게 사실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인간에게 맞춰진 형태이다.


그러다 보니 이게 익숙하다 보니 가장 자연스럽다고 자칫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또렷히 잘못된 오해다.

꽤나 많은 무두질을, 무척 많은 수고를 통해 망치질을 해야 무엇이든 평평해진다.

수고로움의 결과가 평평함이라는 것이다.


뱅크시는 분명 자본주의를 비판하고자 하는 자신의 입장이

자본주의를 추앙하는 세력과 맞닿아 옆으로 한걸음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이를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세태에 자신만 반기를 드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고

행동함으로 인해 세태에 메세지를 남기고 자기도 부유해지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뱅크시는 그냥 당신네들 처럼 멍청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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